찬송 : ‘지금까지 지내온 것’ 301장(통 460)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13장 1~13절
말씀 : 오늘 본문에는 아브라함과 조카 롯의 목자들이 등장합니다. 둘 사이 목자들이 목축하는 문제로 갈등을 일으켜 다투게 되었고, 결국 아브라함과 롯이 서로 갈라서게 됩니다. 아브라함은 9절에 “네 앞에 온 땅이 있지 아니하냐 나를 떠나가라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하리라”라고 말하며 먼저 선택권을 줍니다. 롯은 기다렸다는 듯이 물이 넉넉하고 기름진 요단 지역을 선택합니다.
이 양보는 돈 몇 푼 손해 보는 차원이 아닙니다. 어떤 땅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재산을 100배로 늘릴 수도 있고 반대로 궁핍에 처할 수도 있는 중요한 문제인 것입니다. 어떻게 아브라함은 이런 상황에서 룻에게 선택권을 넘기고 양보할 수 있었을까요? 8절을 보면 “우리는 한 친족이라 나나 너나 내 목자나 네 목자나 서로 다투게 하지 말자”라고 합니다. 형제 의식이 더 큰 갈등을 막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 삶에서는 형제자매 부모 사이에서 이런저런 일들로 인해 갈등도 있고 다툼도 일어납니다. 옳고 그름을 따지다가 서로에게 의도하지 않은 상처를 주고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오늘 말씀을 비추어 보면 형제자매 부모 간 갈등을 키우기보다 양보하는 것이 평안하고 행복한 길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룻에게 양보한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사람의 노력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채워주심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1절 말씀을 보면 아브라함이 아내 사라와 조카 롯을 데리고 애굽에서 가나안 땅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2절을 보면 아브라함에게 가축과 은과 금이 풍부하였습니다. 이 풍부한 재산은 기근으로 애굽에 내려갔을 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얻은 재산들입니다. 하나님은 바로의 손에서 아브라함 가정을 지키실 뿐 아니라 거부가 되게 하셨습니다. 롯에게 좋은 땅을 양보해도 수많은 가축과 은과 금을 부어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하였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롯이 떠난 후 하나님은 그런 믿음을 가진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말씀하십니다. “눈을 들어 동서남북을 바라보라 보이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영원히 이르리라.” 이해관계로 인해 갈등이 생겼을 때 오히려 한발 물러나 하나님이 선하게 해결하실 것을 믿고 잠잠히 기다려야 합니다. 당장은 어려울 것처럼 보여도 하나님은 더 좋은 것으로 예비하시는 분입니다. 오늘 말씀을 기억하고 수많은 갈등 가운데 더 풍성한 것으로 채워주실 하나님을 믿으며 오늘도 승리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 : 사랑의 하나님,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은 다 하나님의 은혜와 공급하심이 있었음을 믿고 감사를 드립니다. 어떠한 갈등에서도 형제자매 부모님과 반목하지 않고 양보할 때 오히려 더 채워주실 하나님 믿으며 승리하게 해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황성국 목동늘푸른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