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겸손히 주를 섬길 때’ 212장(통 34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에스라 7장 21~26절
말씀 : 오늘 본문에는 바사의 아닥사스다 왕이 내린 조서의 내용이 나옵니다. 아닥사스다 왕은 이방 나라의 왕으로 하나님을 믿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하늘의 하나님”이라고 하나님의 이름을 높여 부르며 두려워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게다가 성전 재건을 지원해주겠다고 약속합니다. 아닥사스다 왕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보다 하나님을 더 경외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구약을 잘 살펴보면 이런 일이 에스라에게만 일어났던 것은 아닙니다. 다니엘이 총리로 있을 때의 다리오 왕도 그러했습니다. 다니엘이 모함을 받아 사자 굴에 갇혔을 때 왕은 다니엘을 걱정하였고 새벽에 동이 트자마자 다니엘이 갇힌 사자 굴로 달려가서 다니엘을 부릅니다. 느헤미야와 애굽의 총리 요셉도 이런 은혜를 입었습니다.
이방 왕들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고 자신들이 섬기는 신도 따로 있었습니다. 그런데 포로로 잡혀 온 하나님의 백성들 가운데 정말 하나님을 잘 믿고 섬기는 사람들의 삶을 통해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보게 되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을 몰랐던 왕들이 하나님을 알게 되었고 하나님을 경외하게 되는 일들이 일어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일을 맡기면 최선을 다해 감당하고 그 맡은 일에 놀라운 열매가 나타나는 것을 목도하며 이방 왕들이 하나님의 백성을 인정해주고 더 나아가 하나님을 인정하는 역사가 일어났던 것입니다. 내 입으로 하나님 이야기를 직접 하지 않아도 삶 속에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드러내는 능력이 있을 때 믿지 않는 사람들도 하나님을 인정하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 한국교회는 부흥의 정체를 겪고 있습니다. 그것은 교회가 전도를 안 해서가 아니라 이 땅 가운데 요셉과 같은, 에스라와 느헤미야, 다니엘과 같은 믿음의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인 이유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교회 안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이지만 직장에서 혹은 사업을 경영하면서, 장사하면서 더 야박하고, 더 부정직한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입니다.
오늘의 말씀을 통해 우리는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내 주변의 불신자들이 나를 볼 때, 믿음의 사람으로 인정하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더 나아가 내 주변의 사람들이 나를 보면서, 나의 신앙생활을 지켜보면서 “내가 하나님을 믿지는 않지만, 당신을 보니 하나님이 살아 계시기는 한 것 같아”라고 인정받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오늘도 내가 하는 말과 행동을 통해 하나님께서 높임 받으실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 : 사랑의 하나님, 우리의 연약한 믿음의 모습을 통해서도 하나님이 영광 받으시고 역사가 일어날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내가 속해 있는 자리에서 나의 말과 행동을 통해 하나님이 높임을 받으실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황성국 목사(목동늘푸른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