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월 15일] 기도 응답의 모습들



찬송 : ‘오랫동안 모든 죄 가운데 빠져’ 284장(통 206)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출애굽기 33장 14~19절

말씀 : 하나님께서 세우신 위대한 지도자 모세의 일생은 다양한 상황에 접하기도 하고, 훈련과 연단을 많이 받기도 하였습니다. 환희의 순간도 있었고, 때로는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 절망을 경험한 적도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바로 그런 경우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 시키셨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말씀을 따라 오직 하나님만 섬기며 살아가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닐까요? 그런데 오늘 본문은 오히려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상에게 절하며 죄를 짓는 상황을 배경으로 모세가 간절하게 하나님께 기도하는 내용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기도에 어떻게 응답하셨을까요.

첫째, 친히 함께하신다고 말씀하여 주십니다. 14절 말씀에 하나님의 모습은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친히 가리라’ 말씀하시며 함께 계신 것입니다. 마치 우리 주님의 모습이 떠오르지 않나요. 예수님께서 태어나시기 전에 천사가 그분의 정체를 이야기하면서 주신 이름이 ‘임마누엘-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였습니다. 모세는 타락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고 자신과 함께 민족을 이끌 지도자를 허락해 달라고 기도했는데 그때 하신 말씀이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내가 친히 가리라’입니다. 이 응답이 얼마나 든든한가요. 맞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우리가 외롭고, 낙심되며, 절망의 구렁에 빠진 그 순간에도 항상 함께하시겠다는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다. 이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시기 바랍니다.

둘째, 응답의 내용이 평안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언급하기도 민망하지만, 타락과 반역을 계속하며 모세를 괴롭게 합니다. 사회적으로 보면 이런 배신도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계속된 14절 말씀에는 하나님께서 응답하시기를 ‘내가 너를 쉬게 하리라’고 하십니다. 평안의 은혜입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요한복음 14장 27절에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고 분명히 가르쳐 주십니다. 주님의 평안은 세상의 평안과 다릅니다. 세상의 평안은 그 조건이 사라지면 함께 사라져 버립니다. 하지만 주께서 허락하시는 평안은 가고 오는 모든 시간을 통틀어 주시는 평안입니다. 기도하며 이 평안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셋째, 결국 은혜를 주십니다. 모세의 간구를 들은 하나님께서는 17절에 ‘너는 내 목전에 은총을 입었고 내가 이름으로도 너를 안다’는 응답을 받습니다. 또 19절에는 ‘나는 은혜 베풀 자에게 은혜를 베풀고 긍휼히 여길 자에게 긍휼을 베푸느니라’고 응답해 주십니다. 모세의 기도에 은혜와 은총을 부어 주시는 장면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은혜를 사모하고 구하면 하나님께서 들으실 뿐 아니라 반드시 응답하여 주십니다. 오늘 가정예배 드리는 모든 이들에게도 이런 은혜가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기도 : 우리의 기도에 귀 기울이시며 응답하시는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 언제나 기도의 문이 열려 있음을 잊지 않고 믿음으로 살아가는 저희 모두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길원 목사(신흥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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