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비둘기같이 온유한’ 187장(통 171)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3장 13~17절
말씀 : 예수님은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습니다. 예수님이 세례를 받을 때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성령이 비둘기같이 내려 주님 위에 임합니다.(16절) 성령은 왜 하필이면 비둘기 같은 모습으로 나타났을까요.
비둘기는 구약시대에 소나 양처럼 번제로 쓰이는 제물 중 하나였습니다. 번제는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는 아주 중요한 제사입니다. 번제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상징합니다. 소나 양을 바칠 수 없는 가난한 사람은 산비둘기나 집비둘기 새끼를 속죄제물과 번제물로 쓸 수 있었습니다.(레 14:22) 가난한 사람은 두 렙돈의 동전을 드린 과부같이(눅 2:24) 비둘기 제물로 마음껏 하나님께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비둘기는 모든 사람에게 넘치게 부어주는 하나님의 은혜를 설명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에서 온전한 번제물이 됐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으로 누구나 하나님 은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십자가 사건을 믿음으로 받아들인 사람은 회개와 용서, 속죄의 과정을 경험합니다. 하나님의 의를 덧입으며 그분의 자녀로 감사하며 삽니다. 결단과 헌신으로 하나님의 일에 동참하는 축복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비둘기는 노아의 시대에 홍수가 끝났다는 소식을 전해준 메신저 역할도 했습니다.(창 8:11) 성령이 예수님 머리 위에 비둘기같이 임한 건 이제 저주와 심판의 시대는 끝났다는 것입니다. 마음껏 은혜받을 수 있는 은혜와 평화의 시대가 온 것을 강력하게 나타냅니다.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하자 강력한 성령의 임재가 드러났습니다. 그리스도가 가고 거하는 곳에선 어떤 죄의 능력도 그분을 감히 막아설 수 없었습니다. 그리스도가 준 것은 하나님의 평화입니다. 로마가 주는 가짜 평화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는 진짜 평화가 그리스도를 통해 나타났습니다. 그리스도는 십자가에서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막던 담을 허물어 하나님과의 평화(샬롬)를 이룹니다.(엡 2:14) 그리스도는 마지막 때에 다시 와 심판주로서 모든 평화의 일을 완성하고 하나님 나라를 실현할 것입니다.
제물의 성격상 시끄러운 것은 제물이 될 수 없습니다. 시끄럽지 않은 비둘기의 특성은 절대적인 순종을 뜻합니다. 하나님 말씀에 절대적으로 순종하는 건 가장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그리스도는 우리를 위해 화목제물이 돼 십자가에서 온전한 순종을 이뤘습니다. 순종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성취했습니다.
성도 여러분, 감람나무 잎사귀를 문 비둘기같이 우리도 가족뿐 아니라 주위의 모든 사람과 평화를 나눕시다. 예수님처럼 하나님 말씀에 절대적으로 순종하고 진리의 순수함을 지켜내는 사람이 됩시다.
기도 : 은혜가 풍성한 하나님, 성령의 역사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돼 은혜로 사는 성도가 되게 하소서. 이웃과 그리스도의 평화를 누리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전광병 화천 간동성결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