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선한 목자 되신 우리 주’ 569장(통 44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10장 11~18절
말씀 : 성경은 삯꾼과 목자의 태도가 얼마나 다른지 대비합니다. 고용된 일꾼인 삯꾼은 적당하게 일하다 약속된 월급만 받으면 됩니다. 양 떼를 향한 주인 의식도 책임감도 없습니다. 자신의 유익을 위해 일하다 혹시 사나운 맹수가 나타나면 양들을 버리고 도망갑니다.
이에 반해 양 떼의 주인인 목자는 양들의 형편과 상황에 진심 어린 마음을 쏟습니다. 맹수가 나타나서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일지라도 선한 목자는 양들을 지키기 위해서 끝까지 책임을 다합니다. 자신의 안전보다 양들의 생명을 우선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인류 역사에는 삯꾼과 같은 지도자들이 많았습니다. 국민을 위하기보다는 자신의 유익을 추구하며 자기 배만 채우는 자들이 있었는데 하나님은 그들을 심판하겠다고 하셨습니다(겔 34:2~3). 목자 없는 양처럼 유리하는 이들을 긍휼히 여기신 하나님은 마지막에 ‘한 목자’를 세워서 양 떼를 돌보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겔 34:23).
“나는 선한 목자라”(요 10:11)고 선포하신 예수님은 오래전 에스겔 선지자가 예언했던 바로 그 참된 목자이십니다. 마지막 때에 하나님께서 보내신 다윗과 같은 목자가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그분은 이스라엘의 흩어진 양 떼를 다시 모으고 그들의 상한 곳을 치유하십니다(겔 34:16).
예수님은 선한 목자에게 두 가지 특징이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첫째, 선한 목자는 자기 양을 압니다(요 10:14). 성경에서 ‘안다’는 단어는 지식적 측면으로 아는 것 이상을 의미합니다. 개인적 관계를 맺고 친밀한 관계에서 교제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나는 남자를 알지 못한다”는 마리아의 고백(눅 1:34)이 그 의미를 잘 나타냅니다.
예수님은 자기 양을 위해 십자가에서 값을 치르고 자기 소유로 삼으셨기 때문에 자기 양을 잘 아십니다. 선한 목자 되신 주님은 우리를 잘 아시고 눈빛만 봐도 우리가 어떤 상태인지 아십니다. 그러므로 주님 앞에서는 아무것도 숨길 것이 없습니다.
둘째, 선한 목자는 양을 위해서 목숨을 버립니다(요 10:11).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은 그분의 삶과 목숨 모두를 주기 위함이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그리스도의 대속’이라고 합니다. 대속은 ‘대리적 속죄’의 줄임말로 우리 대신 예수님이 우리가 받아야 할 심판과 형벌을 받으셨습니다.
사랑의 크기는 희생의 크기에 비례합니다. 누가 더 사랑하는지 알고 싶으면 누가 더 희생하는지 살펴보면 됩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 알려면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무엇을 희생하셨는지 생각하면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서 하나뿐인 아들 예수님을 주셨습니다.
기도 : 자비로우신 하나님, 우리를 가장 잘 아시고 품어주시는 주님과 날마다 동행하게 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문대원 대구동신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