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4월 6일] 고뇌에 찬 결단 - 순종



찬송 : ‘내가 깊은 곳에서’ 363장(통 479)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누가복음 22장 39~46절


말씀 : 감람산은 예수님이 습관을 좇아서 가실 만큼 혼자 기도하시기에 적합한 장소로 보입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께서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고뇌에 찬 기도를 하셨습니다. 여기서 주님은 어둠의 세력이 주관하는 과정 안으로 들어가셔서 결국은 그것을 정복하십니다.

고뇌에 찬 예수님은 제자들이 유혹에 빠지지 않게 기도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잠시 후면 피할 수 없는 시험이 다가올 것을 감지하신 주님께서는 혼자 계시기 위해 늘 가셨던 감람산으로 향하십니다. 그러자 여전히 이스라엘의 회복에 대한 기대로 부풀어 있었던 제자들도 그분을 떠나려 하지 않고 따라나섰던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그들에게 아무리 피할 수 없는 시험이 다가온다 할지라도 그것 때문에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기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기도하지 않고서는 이런 종류의 유혹을 물리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고뇌에 찬 예수님은 내 원이 아닌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돌 던질 만큼 떨어져 혼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셨습니다. 주께서 얼굴을 땅에 대고 기도했다는 다른 복음서의 기록과 연결해 볼 때 얼마나 비장한 각오로 기도하셨는가를 짐작케 합니다. 거기서 예수님은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라고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자기가 고난을 받아 죽는 것이 아버지의 뜻임을 알았기 때문에 곧바로 하나님 아버지의 뜻에 자신을 복종시킵니다.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예수님은 합리적일 수 있는 인간적인 어떤 방법보다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시기를 원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고뇌에 찬 예수님은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셨습니다. 기도할 시기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고민이 있을 때는 특히 더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고통이 더해질수록 주님은 더욱 기도에 전념하셨으며, 이로 인해 땀이 핏방울 같이 돼 땅에 떨어진 것을 보면 내내 잠든 제자들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이런 절박함으로 기도하신 예수님의 땀구멍마다 피가 맺히고 옷에는 온통 피로 얼룩질 정도로 고뇌에 찬 상황을 실감케 됩니다. 이렇게 예수님께서 괴로워하시며 기도하실 때 하늘로부터 천사가 나타나 도왔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신 후 일어나 제자들에게 가셔서 슬픔으로 인해 잠든 것을 보십니다. 그리고 그들을 다시 깨우면서 일어나 기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시험에 들려고 할 때 일어나 기도하라는 말씀보다 더 유익한 것은 없습니다.

기도 :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 습관을 따라 기도하신 주님의 모습을 본받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위기에 처할 때마다 잠들지 않게 하시고 일어나 기도할 힘을 더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장덕봉 목사 (요나3일영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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