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내 모든 시험 무거운 짐을’ 337장(통 363)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출애굽기 15장 22~27절
말씀 :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뜻하지 않은 위기를 만나게 됩니다. 출애굽 과정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찾아온 위기는 홍해와 애굽 군대의 추격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홍해를 갈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육지처럼 건너게 하셨고, 그들은 하나님의 기적에 감격해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그런데 구원의 감격을 노래한 지 얼마 가지 않아 수르광야로 들어가서 물을 얻지 못한 그들은 ‘마라’라는 곳에서 또 다른 위기에 직면하게 됩니다.
마라에서 만난 이스라엘 백성들의 위기는 마실 물을 얻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하심을 온전히 믿지 못하면 당장 물이 없다는 현실로 인해 조급해집니다. 그로 인해 하나님의 은혜를 너무나 쉽게 잊어버린 채 원망과 불평을 늘어놓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마라의 쓴 물로 고통을 받게 하시고자 홍해의 위기에서 구원하신 것이 아닙니다. 그들을 가나안으로 인도하신 후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백성으로 살아가게 하시려는 더 큰 뜻과 목적이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감사가 없는 백성은 마라의 쓴 물을 만나게 되고, 현실 속에 찾아오는 어려움 앞에서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하심을 믿지 못하는 불신앙을 드러냅니다.
마라의 위기는 기도와 말씀에 대한 순종으로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마라의 쓴 물 앞에서 백성들이 원망할 때 모세는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환난 중에 부르짖는 자의 기도에 응답해 주십니다. 인생의 쓴 고통을 치료하실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나님뿐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의 현실에 역사하게 하려면 말씀대로 온전히 순종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지시하신 나무는 장차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셔서 지실 ‘십자가’의 예표였습니다. 우리 인생이 죄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 구원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예수 그리스도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마라의 위기를 극복한 결과는 엘림의 축복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들이 엘림에 이르니 거기에 물 샘 열둘과 종려나무 일흔 그루가 있는지라”고 한 것은 그들에게 완전한 휴식처와 안식처가 주어졌음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마라로 인도하여 그가 치료자 하나님이심을 알게 하시고, 그들을 엘림으로 인도하여 치료받은 인생에게 안식과 평안이 주어진다는 사실을 보여주셨습니다.
우리 인생에 찾아오는 마라의 쓴 고통은 엘림으로 인도하시려는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게 하십니다. 그리고 우리는 기도와 말씀에 대한 순종으로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해 내야 합니다.
기도 : 평강의 하나님, 우리가 성령으로 충만케 하시니 감사합니다. 날마다 부르짖는 기도와 말씀에 대한 순종으로 엘림의 축복을 누리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장덕봉 목사(요나3일영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