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1일] 5월에는 사랑합시다



찬송 : ‘사랑하는 주님 앞에’ 220장(통278)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고린도전서 13장 4절

말씀 : 성경에서 가장 유명한 장이면서도 우리가 실제로 그 말씀대로 순종하며 살기에는 가장 어렵다고 생각해 외면하는 장이 바로 오늘 본문인 고린도전서 13장, ‘사랑’장이 아닐까 합니다. 왜 그렇게 됐을까요. 과연 하나님은 우리가 도저히 할 수 없는 사랑에 대한 명령을 왜 하신 걸까요. 고린도전서 13장은 우리가 범접할 수 없는 이상적인 내용으로 가득한 장일까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우리도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이 사랑을 행하는 삶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우리가 고린도전서 13장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게 된 것은 어찌 보면 ‘사랑은’이라는 제목의 찬양 가사 때문입니다. ‘사랑은 언제나 오래 참고, 사랑은 언제나 온유하며’로 시작되는 이 찬양을 부를 때마다 우리는 마음속으로 ‘나는 못 해, 나는 절대 못 해’라는 거부감을 느끼게 됐던 게 사실입니다. 어떻게 사람이 언제나 오래 참고, 언제나 온유할 수 있단 말입니까.

그런데 이 찬양의 가사가 성경을 그대로 옮긴 게 아니라는 걸 알고 계시나요? 오늘 본문 고린도전서 13장 4절은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라고 말합니다. ‘언제나’는 본문에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랑할 때 ‘언제나’의 부담에서 자유로울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명령하신 사랑은 때로는 오래 참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떨 때는 온유하기도 합니다. 언제나 그러지 않아도 좋습니다.

게다가 ‘오래 참고’의 헬라어 동사 ‘마크로뒤메오’는 본래 ‘체념하다, 포기하고 받아들이다’라는 뜻의 단어입니다. 우리는 가정에서 가족끼리 때로는 사이가 좋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라도 우리는 서로 때로는 체념하기도 하고 포기하고 받아들이고 살아갑니다. 성경은 이것이 바로 사랑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또한 ‘온유하며’라고 번역된 헬라어 형용사 ‘크레스토스’는 ‘탁월한, 유용한’ 등의 뜻이 있는데 많은 성경학자는 ‘쓸모 있는’이라는 뜻으로 번역합니다. 이 말은 관계에 있어서 어떻게든 관계를 깨뜨리지 않고 잘 유지해가는 노력과 수고를 의미합니다. 직장 생활에서, 또는 일터와 삶의 자리에서 우리는 때로 잘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을 만납니다. 그래서 그런 사람을 사랑하라는 주님의 명령이 버거울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관계를 유지하는 노력과 수고가 사랑입니다. 5월에는 ‘때론 오래 참고 온유하며’의 사랑으로 우리의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더욱 사랑합시다.

기도 : 우리를 사랑하셔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시고 우리를 위해 예수님을 보내주셔서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 가정의 달 5월에 저희가 서로를 더욱 사랑하게 하소서. 더욱 견뎌주고 버텨주며 기다려주고 받아주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홍융희 목사(부산 성민교회)

약력=장로회신학대 신학과·신학대학원, 대학원 박사과정 졸업, 신학박사, 다음세대사역 전문 ‘분홍목사’, 부산극동방송 ‘콜링유’ 진행자, 2022 어린이다니엘기도회 강사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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