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2일] 사랑이 제일입니다



찬송 : ‘주 예수 내 맘에 들어와 계신 후’ 289장(통208)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고린도전서 13장 13절


말씀 : 큰 저택에 딸린 아름답고 넓은 정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무서운 집 주인인 거인 때문에 그 집은 항상 춥고 어두운 겨울이 계속됐습니다. 어느 날 밝은 새소리를 듣고 향기로운 봄 냄새가 나는 걸 본 거인은 웬일인가 해서 정원에 나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담장 틈새로 아이들이 들어와 정원 나무에 올라앉았는데 나무에는 꽃이 활짝 피었고 새들은 즐겁게 노래를 부르고 있었거든요.

왜 자기 집에 봄이 오지 않는지 알게 된 거인은 높은 담을 헐고 사람들을 집으로 초청했습니다. 그런 뒤 봄을 가져온 한 꼬마를 만나게 됐습니다. 꼬마의 손과 발에는 커다란 못 자국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모습은 꼬마였지만 목소리는 어른 같았습니다. “이것은 사랑의 상처다.” 그 순간 거인의 눈이 열리면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당신은 도대체 누구십니까?” 꼬마가 말했습니다. “당신은 나를 당신의 정원에서 맞아 주었으니 나도 하늘나라에 있는 내 정원에서 당신을 영접하겠다.” 그날 오후 거인은 나무 밑에서 잠자는 것처럼 편안히 죽었습니다.

오스카 와일드의 유명한 작품인 ‘욕심쟁이 거인’이란 동화의 내용입니다. 주님을 영접하지 않는 마음은 그 자체로 갇힌 겨울이고 주님을 영접할 때 주님도 그를 영접한다는 영적 진리를 강조하는 내용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이 이 거인처럼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그 안에서 외롭게 살고 있습니다. 나름대로는 좋은 집에 좋은 차, 좋은 옷에 화려함으로 무장하지만 그곳은 차디찬 겨울입니다. 나만을 생각하는 욕심은 그 한계가 막막함이요, 차가움이기 때문입니다.

본문은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믿음 소망 사랑은 우리가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도록 도와주는 핵심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항상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그중에 제일이 사랑일까요.

믿음과 소망은 사람이 추구하고 이뤄가지만 사랑은 삼위일체 되신 하나님만 온전히 이루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자기 형상대로 창조하시고 매일의 삶을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사랑, 우리를 위해 이 땅에 오셔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사랑, 그리고 우리를 지금 이 시각에도 하나님의 말씀 안으로 초대하시고 깨닫게 하시는 성령님의 사랑만이 우리의 오늘을 의미 있게 하고 아름답게 합니다.

오늘도 오직 하나님의 사랑을 의지합시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사랑이 가득한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가족 간에 서로 아름다운 사랑의 꽃을 피워내길 바랍니다.

기도 : 늘 춥고 어두운 겨울을 살던 저희에게 오셔서 따스한 봄을 살게 하신 하나님. 오늘도 주님께만 우리의 평안과 만족이 있음을 고백합니다. 우리를 사랑해주시고 우리가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홍융희 목사(부산 성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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