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날 구원하신 예수님’ 262장(통196)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사기 2장 10절
말씀 : 평신도로서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전도자는 미국의 DL 무디가 아닐까 합니다. 공업이 발달하던 1800년대 후반 미국 사회에서 어린이들은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못하고 공장으로 내몰렸습니다. 17세에 가출해 구둣가게 점원으로 일했던 무디는 하나님께 붙잡힌 뒤 전도자가 됐습니다. 그는 3개의 학교를 세우고 미국과 영국을 오가며 믿음의 지평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TV도 라디오도 없던 시절 전 세계 1억 명에게 복음을 전하는 놀라운 전도 활동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무디가 집회를 마쳤는데 한 사람이 “오늘 집회를 통해 몇 명이 하나님을 믿고 회심했냐”고 물었다고 합니다. 그러자 무디는 “두 사람 반입니다”라고 답했습니다. 그 사람은 “그러면 어른 두 명에 아이 한 명입니까?”라고 반문했죠. 그러자 무디는 “아니오. 어린이 두 명에 어른 한 명입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왜 두 사람 반일까요. 당시 상식으로는 어른은 한 표이고 아이는 반 표였는데 말이죠. 하지만 무디는 오히려 어린이는 한 명, 어른은 반으로 봤습니다. 왜일까요. 어른이나 아이나 하나님을 믿으면 구원받고 천국 가는 건 다 똑같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사는 건 다른 문제입니다. 어른은 이제 믿어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삶을 살고 싶어도 남은 생이 얼마 없습니다. 그래서 반입니다.
반면 어린이는 이제 시작입니다. 지금 하나님을 믿으면 하나님을 위해 평생 온전히 말씀대로 헌신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린이를 더 중요하게 본 것입니다.
무디가 많은 어린이를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는 전도자가 될 수 있었던 건 이런 관점의 차이 때문이었습니다. 어린이들을 어른보다 못한 부족한 존재로 보고 다가가면 어린이들은 어른을 부담스러워하고 피합니다. 그러나 어린이도 하나님의 형상임을 알고 그들의 미래와 앞날에 기대를 걸면 어른을 신뢰하며 마음의 문을 열 것입니다.
사사기는 가나안 입성을 주도한 여호수아와 그 세대가 다 죽은 뒤의 대혼란으로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오늘 본문은 그 이후 여호와를 알지 못하는 세대가 나타났다고 기록합니다. 이 본문을 읽을 때 우리는 본능적으로 우리가 이 다른 세대를 향해 하나님에 대해 알려주고 하나님의 말씀을 교육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것도 좋은 생각입니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건 그들이 우리와 다른 세대인 걸 인정하고 우리에게 없는 그들의 특성과 개성을 배우려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그렇게 우리와 다른 세대를 존중하고 세대 간 다름을 다채로움으로 바라보며 기대를 하고 접근할 때 어린이들이 우리의 미래를 열 것입니다.
기도 : 우리에게 다른 세대인 어린이들을 허락해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다음세대를 향해 기대하는 마음과 존중하는 마음을 갖게 하소서. 서로에게 배우게 하시고 함께 주의 영광을 이루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홍융희 부산 성민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