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나의 사랑하는 책’ 199장(통 234)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3장 16절
말씀 : 한 유대인 아버지가 죽음을 앞두고 세 아들에게 한 무리의 낙타를 유산으로 물려줬습니다. 절반은 큰아들에게 줬고 3분의 1은 둘째에게, 그리고 9분의 1은 셋째에게 물려준다고 유언을 했습니다. 그런데 상속을 하려니까 곤란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낙타가 17마리였던 겁니다. 그중 절반은 과연 몇 마리입니까? 3분의 1과 9분의 1도 과연 몇 마리인지 답이 안 나오는 겁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친구들과 상인들이 찾아왔습니다. 친구들은 말했습니다. “낙타를 죽여서 자르면 되지. 머리 자르고 다리, 몸통을 잘라 나눠 가지면 공평해.” 상인들은 또 이렇게 말했습니다. “낙타를 다 팔아버리면 간단하지. 돈을 받은 후 비율대로 나누면 되겠네.” 그런데 아들들은 그럴 수 없었습니다. 아버지가 평생을 사랑하며 길러온 낙타를 죽여서 자를 수도 없고 팔 수도 없었던 것입니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마지막으로 아버지의 스승이었던 분을 찾아갔습니다. 그분은 자기 외양간으로 가더니 낙타 한 마리를 끌고 와서 그들에게 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이제 18마리가 된 낙타 중 절반인 9마리를 장남에게 줬습니다. 그리고 3분의 1인 6마리를 둘째에게 줬고 또 9분의 1인 2마리를 셋째에게 줬습니다. 그러자 한 마리가 남았습니다. 그는 “한 마리가 남지?”라고 묻고는 자기 낙타 한 마리를 다시 끌고 갔습니다. 복잡했던 문제가 간단히 해결됐습니다.
과연 이 아버지는 세 아들에게 무엇을 남겨주려던 걸까요. ‘얘들아. 살다 보면 언젠가는 문제가 반드시 생긴다. 이럴 때 사람들은 무언가를 죽이거나 팔아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하지만 죽이거나 팔지 않고 해결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자기 것을 내어주면 된다. 그러면 해결된다. 이것이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진정한 사랑의 힘이다.’
이 사실을 자식에게 알려주기 위해 아버지는 이런 유언을 남겼던 것입니다. 자기의 것을 줘서 문제를 해결한다는 이 가르침은 그의 아들들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 소중한 교훈이 됐습니다.
하나님은 독생자인 예수님을 우리에게 주시면서 우리를 온전히 사랑하셨습니다. 그 사랑이 얼마나 큰지 우리는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죄인 됐을 때 하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가장 큰 선물을 내주신 위대한 사건이었습니다. 어버이날을 맞아 우리는 어떤 부모, 어떤 자녀가 돼야 할까요. 우리가 만약 하나님을 닮아 부모는 자녀에게, 자녀는 부모에게 자기 자신을 내주는 진심으로 서로 사랑한다면 우리 가정은 얼마나 행복한 하나님의 나라가 되겠습니까. 받기보다 주는 것을 기뻐하는 어버이날을 보냅시다.
기도 : 참 부모가 되시는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우리에게 부모님과 자녀를 허락하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함으로 서로 내어주기를 기뻐하게 하시고 이를 통해 우리 가정에서 주님의 임재를 보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홍융희 부산 성민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