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9일]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찬송 : ‘주와 같이 길 가는 것’ 430장(통456)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출애굽기 4장 1~4절

말씀 :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노예로 살던 시절, 그들은 하나님께 부르짖어 구원받기를 간구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나타나셔서 모세를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부르셨는데 그가 출애굽을 이끌기에는 너무 초라한 사람이었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모세는 하나님께 세 가지 이유를 댔습니다. 첫 번째는 그들이 나를 믿지 않을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신뢰 부족입니다. 모세는 젊은 시절 애굽 사람을 죽이고 도망자 신세가 돼 40년간 미디안 광야에서 양을 쳤습니다. 살인자요 도망자인 자신의 말을 믿어줄 사람이 없단 것이었지요.

두 번째는 내 말을 듣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언어 부족입니다. 모세는 히브리사람으로 태어났지만 나자마자 갈대 상자에 넣어져서 나일강에 버려져 바로의 딸이 그를 건져 키웠기 때문에 애굽말을 하며 자랐습니다. 미디안으로 도망친 후에는 미디안 말을 하며 살았습니다. 그래서 히브리 말이 서툴렀습니다. 자국어도 잘 못 하는 지도자의 말을 누가 들어준단 말입니까.

세 번째는 여호와께서 내게 나타나지 않으셨다고 사람들이 비난할 것이라는 이유였습니다. 이것은 신분 부족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당시 아브라함이나 이삭 같은 족장이나 제사장, 아니면 선지자들에게 나타나실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모세는 이도 저도 아닌 그저 목자에 불과했습니다. 모세는 자기가 갖지 못한 것에 주목하면서 불가능한 이유를 늘어놓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셨습니다. 없는 것 말고 있는 것에 주목하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늘 우리에게 없는 것을 주목하며 아쉬워하고 원망하길 좋아합니다. 그래서 늘 낙담하고 기대를 쉽게 접어버립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 하나님이 내게 허락하신 것을 바라보라고 하십니다.

당시 모세가 손에 가지고 있던 것은 지팡이였습니다. 이것은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별 것 아닌 물건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지팡이를 바로 왕의 상징이었던 뱀으로 변하게 하셔서 바로 앞에서 왕이신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출애굽 시키시는 것을 선포하게 하셨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그 지팡이로 나일강을 내려치자 애굽의 자랑인 나일강이 피로 물들었고, 결정적으로 홍해 앞에서 그 지팡이를 높이 들자 홍해가 갈라지면서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났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것은 초라해 보이지만 놀라운 일을 행하는 주님의 도구였던 것입니다. 우리도 우리에게 없는 것에 주목하기보다 우리에게 주신 것을 바라봅시다. 그리고 그것을 높이 들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가정이 됩시다.

기도 : 하나님, 우리에게 있는 것을 바라보게 하소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환경과 가정, 일터와 학교,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면서 감사하길 원합니다. 힘과 능력을 주셔서 이것들을 잘 활용해서 오늘도 승리하게 하시고 주께 영광 돌리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홍융희 목사(부산 성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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