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10일] 믿음의 가정을 물려줍시다



찬송 : ‘주의 곁에 있을 때’ 401장(통 45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룻기 1장 15절~17절


말씀 : 룻기는 믿음의 가정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참 귀한 책입니다. 이 중 1장은 하나님의 자녀가 이 세상에서 어려움을 만날 때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보여줍니다. 유대 땅 베들레헴에 살던 엘리멜렉과 나오미 부부는 기근을 만나 모압 땅으로 이주했는데 여기서 엘리멜렉과 두 아들 말론·기룐이 모두 죽고 나오미만 다시 고국으로 돌아가는 길에 오릅니다.

이때 나오미는 두 며느리 룻과 오르바에게 나를 떠나 너희 백성과 신들에게 돌아가라고 합니다. 그녀들의 백성과 신은 모압 땅에서 그동안 정붙이고 살던 친척과 이웃이요 나면서부터 섬겨오던 그모스 신이었기에 둘째 며느리 오르바는 그 말을 듣고 본래 집으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하지만 큰 며느리 룻은 “어머니를 떠나가라고 말씀하지 마시라”고 도리어 나오미를 설득합니다. 그러면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머무시는 곳에서 나도 머물겠다고 말합니다. 나오미는 편안한 곳에서 머무는 게 아니었습니다. 먹을 것도 없고 노숙을 해야 할 처지였습니다. 그런데도 며느리 룻은 시어머니 나오미를 따라나섭니다.

그 이유는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라는 믿음의 결단 때문이었습니다. 그녀는 나오미와 함께 동거하면서 그녀의 신앙을 통해 이스라엘의 여호와 하나님에 대해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믿던 모압의 그모스가 참 신이 아니라 하나님이 참 신이라는 걸 깨닫고 믿은 것입니다. 며느리가 시어머니의 신앙생활을 보고 참 신이신 하나님을 알게 됐다니 이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우리는 가까운 가족 전도가 더 어렵다고 말하곤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믿는 것이 단순한 지식적 동의가 아니고 내 삶이 하나님께 드려지고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대로 내 삶을 변화시켜 가는 것이 온전한 신앙생활 아닐까요. 그런데 내 가까운 가족부터 전도할 수 없다면 과연 우리는 무엇을 믿고 무엇을 붙잡으며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까.

이사야 43장 10절에서 하나님은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는 나의 증인, 나의 종으로 택함을 입었나니 이는 너희가 나를 알고 믿으며 내가 그인 줄 깨닫게 하려 함이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증인으로 택함을 입은 사람들입니다. 이 증인의 삶은 우리 가정에서 먼저 시작됩니다. 서로 존중하는 말과 행동, 인정해주는 칭찬과 배려하는 자세로 서로를 높여줍시다. 그렇게 우리 가족 모두가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에 임재하심을 경험하고 이 기쁨을 나누며 살아갑시다.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을 믿음의 증인으로 사용하실 것입니다.

기도 : 우리에게 믿음의 가정을 허락하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이 시간 가정예배로 모인 우리 가족 모두가 서로 더욱 사랑하게 하소서. 서로에게서 하나님의 사랑과 신실하심을 보며 주님을 찬양하고 믿음을 이어가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홍융희 목사(부산 성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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