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19일] 감사는 선불입니다



찬송 : ‘성자의 귀한 몸’ 216장(통 356)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고린도전서 2장 9절


말씀 : 전 세계적으로 피부색이 다르고 언어가 다를지라도 부모들이 자녀에게 가르치는 말의 순서는 놀랍도록 비슷하다고 합니다. 가장 먼저 가르치는 말이 엄마, 그다음이 아빠랍니다. 그다음은 뭘까요? 바로 ‘고맙습니다’입니다. 많은 어머니가 자녀에게 무언가를 주시기 전 먼저 고맙다고 인사하라고 가르칩니다.

식사시간에 감사기도를 밥을 다 먹고 난 뒤 하나요, 아니면 먹기 전에 할까요. 물론 먹기 전에 감사기도를 합니다. 왜 그럴까요. 음식을 다 먹고 맛있고 배불러서 감사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조건적인 감사요, 나 중심의 감사입니다. 하지만 숟가락도 들기 전 감사 기도를 드리는 건 바로 나를 위해 예비해주신 하나님의 성실하심과 인자하심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음식이 있기까지 햇빛과 비를 내려주시고 적당한 양분과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신 하나님의 섭리를 인정하고 감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단 한 명의 자녀도 없던 때부터 저 하늘의 별처럼 많은 자손의 조상이 되게 하겠다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감사해서 전 세계 크리스천의 믿음의 조상이 되는 열매를 추수했습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했던 순간은 아직 어린 양이 준비된 것을 보기 전, 자기 목숨보다 더 소중한 100세에 얻은 아들 이삭의 가슴팍에 날카로운 칼을 내리꽂으려는 그때였습니다.

또한, 요셉은 애굽의 총리대신이 되고 난 후가 아니라 그보다 먼저 형제들에게 버림받고 억울하게 감옥에 갇혀 있을 때부터 하나님을 신뢰하며 감사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 당시 초강대국인 애굽의 총리대신이 돼 자기 민족과 전 세계를 굶주림에서 구하는 열매를 추수했습니다. 이렇듯 성경에 기록된 믿음의 선진들은 무엇인가 주어졌기 때문이 아니라 앞으로 주어질 것을 믿는 믿음으로 감사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를 위해 마련된 선물은 어떤 것입니까. 오늘 본문은 “기록된바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모든 것은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 듣지 못하고 마음으로 생각하지도 못하였다 함과 같으니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놀라운 분이십니다. 우리가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고 생각지도 못한 놀라운 은혜를 하나님은 예비하십니다. 우리가 미래의 은혜를 그려보면 하나님은 그보다 더 크고 놀랍게 이루십니다. 더 나은 미래를 약속하십니다. 우리가 보지도 듣지도 생각지도 못한 내일의 축복을 주겠다고 하십니다. 우리 가정의 미래도 이렇게 될 것을 믿습니다. 기대하고 소망하며 오늘을 살아갑시다.

기도 : 하나님. 우리는 은혜를 받고 나서야 감사한 줄 알지만 그 은혜는 이미 오래전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예비해두신 것임을 깨닫게 됐습니다. 이제 먼저 감사하고 먼저 찬양하는 믿음의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홍융희 부산 성민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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