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28일] 예수님만 생명이십니다



찬송 : ‘예수가 거느리시니’ 390장(통 444)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14장 1~6절


말씀 : 예수님은 길이요 진리이면서 동시에 생명입니다. 여기에 길 되신 예수님의 한없는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예수님이 길이 되신다고 할 때 이것은 우리에게는 복음이지만 예수님 자신에게는 매우 괴로운 일입니다.

길은 밟히기 위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기꺼이 우리에게 밟히는 길이 되셨습니다. 예수님은 이 길을 열기 위해 매를 맞았고 온갖 모욕과 침 뱉음을 당하시고 결국 우리의 모든 죄를 담당하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습니다. 이 귀한 사랑이 우리를 살렸습니다. 예수님이 열어주신 길은 아스팔트 길이 아닙니다. 대리석 길도 아닙니다. 바로 예수님의 보혈이 뚝뚝 묻어나는 참 생명의 길입니다.

흔히들 영화제가 열리면 영화배우들이 아름다운 옷을 차려입고 멋지게 걸어 들어가는 길을 레드카펫이라고 부릅니다. 빨갛고 고급스러운 카펫이 깔린 길 위를 걸어서 입장하면 여기저기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집니다. 모두의 주목을 받는 스타로 자리매김하는 순간입니다.

우리에게도 그런 레드카펫이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나라의 주인공이 돼 천국으로 향하는 그 길에 예수님의 보혈이 깔려 있습니다. 레드카펫보다 더 붉고 더 진하고 더 가치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붉은 보혈이 우리를 하나님의 품으로 안내합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한다는 건 바로 이 피 묻은 길을 걸어가는 것입니다.

매번 예배마다 가슴 벅찬 감격의 예배를 드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도저히 외면할 수도 없고 그저 그런 감정으로 만날 수 없는, 우리 연약함과 허물과 죄악을 모두 덮으면서 다가오시는 예수님의 그 진한 사랑이 우리를 새롭게 하십니다.

길과 진리, 생명을 뜻하는 헬라어 원문에도 정관사가 붙어 있습니다. 그런데 다 생명인데 왜 예수님만 바로 그 생명일까요. 예수님은 죽음을 이기신 부활의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한 번 살아 한 번 죽는 평범한 인생이 아니라 죽고 다시 사는 참된 생명을 우리에게 보여주셨습니다. 이제 이 길을 따라가는 모든 이들에게는 예수님이 주시는 부활의 참 생명이 주어집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부활한 후 만날 새로운 나라를 기대하라고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예수님 당시의 풍습은 결혼이 성사되면 그때부터 신랑은 거처를 예비합니다. 그러니까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거처를 예비하신다는 말의 의미는 우리의 신랑이 되신다는 말입니다. 마치 신랑이 새 신부를 번쩍 안아 새집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우리를 영접해 우리와 함께 살겠다고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사랑 고백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누리는 영원한 생명이 이제 우리 앞에 펼쳐집니다.

기도 : 하나님. 오늘도 우리의 참 생명 되신 예수님으로 만족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하루를 살아도 예수님이 날 위해 흘리신 보혈의 가치로 살게 하시고 주님께만 영광 돌리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홍융희 부산 성민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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