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노숙인 찾아가 찬양과 말씀 ∙ 공연으로 위로한 '추수감사' 연합 공원예배

추수감사절인 25일 오후 1시. 뉴욕 퀸즈 플러싱 아시안 밀집지역인 위핑파크에서 교회와 단체연합으로 공원예배가 드려졌다. 사진은 예닮국악선교회 회원들의 북 공연 모습. 

추수감사절인 25일 오후 1시 위핑 파크
뉴욕엘피스장로교회 ∙ 드림커뮤니티교회
정금같은믿음교회 ∙ 기독교예술선교회 등
방황하는 노숙인 찾아 예수사랑 가득선물


미국 최대명절인 추수감사절을 맞은 25일 오후 1시. 울긋불긋 우리나라 전통복장을 한 국악인들의 북치는 소리가 플러싱 일대를 울리고 있었다. 무신경하게 지나던 행인들은 물론 공원 벤치에 앉아 시간을 보내던 주민들이 시선을 돌리며 삼삼오오 몰려들기 시작했다. 

한인과 중국인을 비롯 아시안 커뮤니티 최대 밀집지역인 뉴욕 퀸즈 플러싱 위핑파크(37Ave. & Bowne Street)에서는 추수감사절을 축하하는 한인 기독교 단체들의 연합 ‘공원전도 찬양예배’가 시작됐다. 
 
예닮국악선교회의 북 공연은 한인 노숙인을 비롯 추수감사절을 즐기던 인근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이날 한인 노숙인을 포함해 인근주민들에게 찬양예배를 인도한 교회와 단체는, 뉴욕기독교예술선교회(회장:김해은)와 드림커뮤니티교회(담임:권극중목사), 정금같은믿음의 교회(담임:정금선목사) 그리고 뉴욕엘피스장로교회(담임:김정길목사).

추수감사절 명절을 즐기던 주민은 물론, 갈 곳없어 배회 중인 노숙인들은 이날 한인 기독인들이 선보인 장단에 자신의 몸을 맡기며 즐거움을 더했다. 
 
김정길 뉴욕엘피스장로교회 담임목사<사진>는 이날 찬양을 인도하고 '하나님의 뜻'이란 제목으로 말씀도 전했다. 올 4월부터 매주 목요일 공원전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권극중 목사의 개회기도에 이어 시작된 이날 연합 찬양예배는 뉴욕기독교예술선교회 소속 예닮국악선교회 회원들의 힘찬 북 공연과 찬양 메들리로 이어지며 천지와 우주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노래했다. 

‘하나님의 뜻’이란 제목의 설교를 준비한 김정길 뉴욕엘피스장로교회 담임목사는 “하나님은 우리들의 상황과 형편이 어떠한지 세세하게 알고 계시며 언제든 하나님 그 분을 믿고 의지하며 그의 이름을 부를 때 구원하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설명하면서 “지금이 바로 하나님을 부르고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을 믿어 구원의 감격과 치유의 기적을 체험하라”고 강조했다.  
 
권극중 뉴욕드림커뮤니티교회 담임목사<사진우측>는 이날 인근 중식당으로 공연팀과 노숙인들을 초청, 오찬을 제공하는 한편 목도리와 장갑, 과일을 담은 선물패키지를 나눴다. 

이날 연합 찬양예배팀은 노숙인들에게 필수 아이템인 핫팩과 초코렛 등이 담긴 패키지를 선물로 나눠주는 한편 목도리와 장갑, 사과 등 과일을 담은 겨울용품 세트까지 선물로 전달했다. 

특히 권극중 뉴욕드림커뮤니티 담임목사는 겨울용품 세트 외에 플러싱 중식당 ‘삼원각’ 옥외 테이블 전체를 예약해 예배팀과 노숙인들에게 사랑의 식사 한 끼를 대접하며 예수사랑을 실천하기도 했다. 
 
북 공연팀은 이날 청년들과 찬양을 부르며, 복음을 소개했다. 

김정길목사는 “공원예배는 지난 4월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시간에 정금선목사와 공동으로 한번도 거르지 않고 노숙인과 주민들을 초청한 가운데 드리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이번에는 추수감사절을 맞아 여러 교회와 단체가 힘을 보태 찬양과 공연 그리고 간단한 선물도 포함했다”고 말했다. 

권극중목사도 “우리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고 말하면서 “노숙인들이나 알콜중독자 등 힘겨운 인생을 살아가는 분들에게 따듯한 관심과 사랑을 보여준다면 이들의 삶 역시 크게 변할 것으로 믿는다”며 "이제 성탄절을 앞두고 섬김과 위로가 필요한 이웃들을 찾아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려고 계획 중이다"고 밝혔다. 

"올해 부활절에 신장 이식을 받고 이 세상 삶을 끝낼 위기로부터 새로운 삶을 얻었다"는 권목사는 두번째 인생을 사는 기쁨을 일년 내내 이웃섬김으로 나눌 생각이라고 웃어보였다. <관련기사 2021년 4월6일자>

특히 엘피스장로교회 김정길목사는 추수감사절기가 끝난 후, 다가오는 겨울에는 요양원과 양로원을 방문해 복음을 전하며 위로사역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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