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열매] 장순흥 (12) ‘5C 전도법’ 개발… 믿지 않는 이들에 확실한 복음 전달

성경의 가치와 중요성 대부분 잘 알아
5분 이내로 성경 요약해 알려준다 하면
가벼운 마음으로 귀 기울이고 들어줘

 
장순흥 한동대 총장이 1994년 한국원자력학회가 개최한 공개토론회에서 원자력 발전을 위한 장기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바쁜 일과 속에서도 대전역 전도는 계속됐다. 그때 다양한 상황에 대처하는 훈련과 내공, 영적·심리적 공격 등이 있었다. 어떤 공격에도 견딜 수 있는 맷집을 얻게 되는 중요한 시간이었다.

거리 전도도 필요하지만 결실은 관계 전도를 할 때 나타났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이들에게 복음을 5분 이내에 확실히 전달할 수 있을까.’ 그래서 ‘5C 전도법’을 개발했다. 대부분 성경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해서는 잘 알기에 5분 이내로 성경을 요약해서 알려준다고 하면 가벼운 마음으로 귀를 기울였다.

“첫 번째 C는 창조(Creation)입니다. 창세기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6일 동안 천지를 창조하셨습니다. 세상 만물을 창조하시고 마지막에 하나님 형상을 닮은 인간, 아담과 하와를 창조하셨습니다.

두 번째 C는 죄(Crime), 타락(Corruption)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본인의 형상대로 창조하신 아담과 하와에게 선악과를 따 먹지 말라고 했는데, 인간은 뱀의 꾀에 넘어가 선악과를 먹는 죄를 짓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래도 인간을 널리 사랑하셔서 십계명과 선지자를 보내시지만, 인간은 계속해서 죄를 짓습니다. 결국 구약에서 메시아를 보내시겠다고 예언하십니다.

세 번째 C는 예수 그리스도(Christ)입니다. 신약을 보면 예수님은 우리 죄를 사하기 위해서 구세주로 오셔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습니다. 이후 3일 만에 부활하셔서 하나님 우편으로 승천하시는 놀라운 기적을 보게 됩니다. 특히 요한복음 3장 16절은 예수 그리스도가 인간의 몸으로 오신 하나님이시며, 우리의 죄를 사하시려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심으로 우리를 구원하셨다는 복음의 핵심을 전하고 있습니다.

네 번째 C는 교회(Church)입니다. 사도행전은 교회가 확장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교회는 예수님이 부활하셔서 마지막에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에 머무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령이 임해서 교회가 생겼는데 교회가 확장됨으로써 로마까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확장됩니다.

마지막 C는 완결(Completion)입니다. 요한계시록에 보면 결국 세상의 완결이 이루어지는데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이 세상에 오심으로 인해 완결됩니다. 그때 새 하늘과 새 땅, 즉 천국이 오게 됩니다.”

1980년대 원자력연구원과 한전 간 관계가 그리 좋지 않았다. 원자력연구원은 과학기술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전은 동력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소속이었기 때문에 양쪽 기관을 설득하는 게 쉽지 않았다. 나보다 늦게 카이스트 원자력공학과에 부임한 윤용구 이병휘 교수님이 양쪽 부처를 설득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 전문헌 교수님도 학과 창립과 초기 운영 방향에 큰 공헌을 했다.

연구원 과정 수업에는 프로젝트 수업이 많았다. 수업에는 원자력 발전소를 설계하는 인력과 안전 규제를 하는 인력이 함께 수강했다. 그래서 수업시간 서로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것이 바른 방향으로 기술을 개발하게 하고 안전 규제 실력도 높이는 계기가 됐다. 당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한국 원자력발전소 설계에 안전감압장치를 적용한 것이었다.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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