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연말이면 음악팬들의 관심은 새해 한국을 찾을 팝스타가 누구인지에 쏠린다. 그렇다면 2019년은 어떨까. 이미 예정된 공연만 일별해도 새해 내한공연 라인업은 화려하다. 내년에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밴드로 통하는 마룬 파이브부터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는 에드 시런까지 저마다 개성 넘치는 음악으로 사랑받는 해외 뮤지션의 내한이 잇따를 예정이다.
팝스타 내한 러시의 포문을 여는 뮤지션은 그룹 건즈 앤 로지스의 기타리스트 슬래쉬다. 2011년과 2013년 내한한 적이 있는 슬래쉬는 당시 자신의 솔로곡뿐만 아니라 건즈 앤 로지스 시절의 히트곡까지 들려줘 팬들을 열광케 했었다. 그의 세 번째 내한공연이 될 콘서트는 다음 달 13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다. 슬래쉬는 신보 ‘리빙 더 드림’의 수록곡도 들려줄 예정이다.
밴드 마룬 파이브의 공연도 예정돼 있다. 이들은 2월 27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 무대에 오른다. 2002년 데뷔한 이 밴드는 ‘무브스 라이크 재거’ ‘슈가’ 등을 히트시키며 세계 정상급 밴드로 발돋움했다. 2008년을 시작으로 2011년, 2012년, 2015년에 각각 한국을 찾아 콘서트를 열었었다.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의 공연은 아마도 가장 많은 음악팬들이 기다릴 만한 콘서트일 것이다. 2011년 데뷔한 시런은 발표하는 음반마다 1000만장 넘는 판매고를 올릴 정도로 세계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2015년 첫 내한공연을 가진 적 있는 시런은 4월 21일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 공연을 연다. 그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다시 만날 생각을 하니 흥분된다”고 전했다.
4월 27일에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트로이 시반의 콘서트가 열린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호주 싱어송라이터인 시반은 유튜브 채널로 인지도를 쌓은 뒤 2014년 발표한 미니앨범이 히트하면서 스타 반열에 올랐다. 시반은 영화 ‘엑스맨 탄생: 울버린’(2009)에서 주인공의 어린 시절을 연기해 눈길을 끌기도 했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