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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 많았던 포그바, 눈빛도 발끝도 활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폴 포그바(오른쪽)가 지난 26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허더즈필드와의 홈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불화설이 끊이지 않았던 포그바와 조세 무리뉴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AP뉴시스


폴 포그바(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018-2019시즌은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부임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 같다. 조세 무리뉴 전 감독 경질 이후 보다 공격적인 축구로 팀 색깔이 바뀌고, 포그바의 활용 범위도 넓어지면서 공격력이 배가되고 있다.

포그바는 무리뉴 전 감독 시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4경기에 선발 출전했고, 1경기에 교체 투입됐다. 총 15경기 출전 성적은 3골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골 중 2골은 페널티킥이었다. 반면 지난달 18일 무리뉴 전 감독 경질 이후 치러진 3경기에선 4골 3어시스트의 막강한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솔샤르 체제 이후 첫 경기인 카디프시티전에서 2어시스트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허더즈필드(2골), 본머스(2골 1어시스트)전에서 잇따라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경기당 득점이 무리뉴 시절 0.2골에서 1.3골로 급상승했고, 팀 내 공헌도 역시 높아졌다. 유럽 축구 통계 전문 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이 주는 평점에서 포그바는 허더즈필드전과 본머스전에서 만점인 10점을 받을 정도로 경기력에 물이 올라 있다. 리그에서 7골(시즌 9골)을 기록 중이어서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유벤투스에서 기록한 정규리그 최다 득점(8골), 시즌 최다 골(10골) 기록을 무난하게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포그바의 극적인 변화는 알려진 대로 불화설이 끊이지 않았던 무리뉴 감독이 물러난 것이 계기가 됐다. 2016년 무리뉴 체제 출범 이후 1억500만 유로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유로 복귀했던 포그바는 올 시즌 이적료에 걸맞은 활약을 하지 못한다는 비판에 시달렸다. 무리뉴 감독과 거의 동시에 맨유에 둥지를 틀었지만 올 시즌 개막 전부터 둘의 불화설이 지속적으로 보도됐다. 포그바는 무리뉴 전 감독이 맨유에서 마지막으로 지휘했던 지난달 리버풀전, 그 전 풀럼전에서 2경기 연속 벤치를 지키며 출전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무리뉴 전 감독 경질로 마음의 짐을 덜은 데다 팀 색깔이 공격적으로 변하면서 포그바의 활약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솔샤르 감독 부임 이후 수비의 견고함을 바탕으로 하는 무리뉴 전 감독의 색깔이 빠지고 공격적인 전술이 자리 잡으면서 포그바의 활용폭도 자연스럽게 높아졌다. 포그바는 지난해 9월 울버햄튼과의 홈경기에서 1대 1로 비긴 후 “홈에서는 좀더 공격적으로 경기해야 한다”고 무리뉴 전 감독에게 불만을 나타냈다. 이에 비해 맨유는 솔샤르 감독 부임 이후엔 상대가 모두 리그 중하위권이긴 했지만 경기당 무려 4골을 뽑아내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팀 내에서의 포그바를 보는 평가도 달라졌다. 팀 동료인 제시 린가드(26)는 지난 31일 “확실히 이전에 내가 알던 포그바를 보고 있다”며 “솔샤르 감독은 포그바에게 자신감을 주고, 자유롭게 그의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100% 돕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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