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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의 최다 10골 깨기… ‘손’자병법 기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예선 필리핀과의 1차전을 치렀다. 59년 만의 아시아 정상 등극을 향한 본격적인 첫 발을 내디딘 것이다. 1956년 창설된 아시안컵은 이번으로 17회째를 맞이했다. 태극전사들이 아시안컵 통산 14회 출전을 통해 쌓아온 각종 기록들은 오랜 대회 참가의 역사만큼이나 가치가 있다. 무패 행진 중인 ‘벤투호’의 상승세 지속과 더불어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등 현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이 레전드 선배들을 제치고 새 기록을 쓸지 여부도 이번 대회 관심거리로 꼽힌다.

한국은 그간 명실상부한 아시아의 축구 강호로 군림해 왔다. 예선에서 탈락한 세 차례 대회(1968 1976 1992)를 빼고는 14회째 아시안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역대 아시안컵 본선 참가횟수와 경기수(62경기) 모두 이란과 함께 공동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우승 횟수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한국은 56년 초대 대회, 60년 2회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을 거머쥐었으나 이후엔 최고 위치에 오른 적이 없었다. 라이벌 일본은 4회로 아시안컵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했다.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도 각각 3회씩 정상에 올랐다. 아시아 최고라는 자부심에 비춰봤을 때 아시안컵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한국은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한 경험이 많았다. 조별리그 토너먼트 방식으로 바뀐 72년 대회 이후 네 번의 결승전에서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직전 대회인 2015 아시안컵 결승에서도 호주에 아쉽게 패했다. 반면 일본은 결승전에 오른 네 차례 대회(1992 2000 2004 2011)에서 모두 우승해 승률 100%를 자랑하고 있다.

아시안컵 통산 최다골을 기록한 한국 선수는 이동국(전북 현대)이다. 2000년 대회에서 6골로 득점왕에 오른 이동국은 4년 뒤 중국 대회에서 4골을 추가, 총 10골을 기록했다. 이동국은 은퇴한 알리 다에이(이란·14골)에 이어 대회 전체 득점 랭킹에서도 2위에 올라 있다.

이동국의 기록을 깰 선수로는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인 손흥민이 거론된다. 손흥민은 2011년 카타르, 2015년 호주 대회에서 총 4골을 넣었는데, 이번 대회 다득점에 성공할 경우 이동국과 자리를 맞바꿀 가능성이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지난해부터 절정의 골감각을 뽐내고 있는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다득점 여부도 이번 대회의 관전 포인트다.

이영표(은퇴)는 아시안컵에서 가장 많이 뛴 선수로 남아 있다. 이영표는 통산 세 차례 대회(2000 2004 2011)에 참가해 총 16경기를 소화했다. 15경기씩을 치른 이동국과 이운재 차두리는 이영표에 이어 공동 2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현 대표팀에선 기성용이 직전 대회인 2015년까지 12경기에 출전했다. 매 경기 뛴다고 가정했을 때 한국이 8강에 진출하면 기성용이 이영표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게 된다.

최고령 출전 기록은 차두리(은퇴)가 갖고 있다. 차두리는 2015년 대회에서 34세 190일의 나이로 호주와의 결승전에 출전했다. 88년 아시안컵 이란전에 골키퍼로 나선 김봉수(은퇴)는 당시 18세 7일의 나이로 A매치 데뷔전을 치러 역대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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