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우승을 위해 준비하겠습니다.”
자유계약선수(FA) 대박을 터트리며 NC 다이노스에 새 둥지를 튼 포수 양의지(32)가 ‘우승’ 포부를 드러냈다.
양의지는 8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사보이호텔에서 가진 입단식 및 기자회견에서 “두산 베어스에서 우승을 목표로 시즌을 준비했다”며 “NC에 와서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어 “목표는 144경기에 동료, 감독님과 함께하는 것”이라며 “마지막에 전체가 다 웃을 수 있는 한 해로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양의지는 지난해 12월 11일 NC와 계약기간 4년, 총액 125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15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 FA 최대 규모 계약이었다.
양의지는 NC행을 선택한 것에 대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 후회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승, 준우승을 여러 차례 했다. 야구하면서 이번이 변화의 포인트라고 생각했다”며 “계속 두산이라는 팀에서 뛸 수 있었지만 변화를 주지 않으면 발전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양의지는 NC에서 젊은 투수들의 성장에 밑거름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양의지는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는 투수로 구창모와 장현식을 언급한 뒤 “내가 잘하기보다 그 선수들이 얼마큼 자기 공을 던질 수 있게 만들어 주느냐가 중요하다. 어린 투수들이 자기 공을 던질 수 있도록 리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동욱 NC 감독도 양의지를 크게 반겼다. 이 감독은 “우리 팀에 어린 투수들이 많다. 양의지가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낄 것”이라며 “양의지는 단지 수비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타격에서도 좋은 포수다. 공수 양면에서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