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사진)의 2019년 첫 대회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으로 결정됐다.
골프채널은 17일(한국시간) 우즈가 25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 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많은 골프 전문가들은 일찌감치 우즈의 새해 첫 대회가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회가 열리는 장소가 우즈의 ‘안방’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우즈는 토리파인스에서 열린 대회에서만 무려 8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만 7차례, 2008년 이곳에서 치러진 메이저대회 US 오픈에서도 정상에서 포효했다.
이 대회에는 디펜딩 챔피언 제이슨 데이(호주)를 비롯해 세계랭킹 1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더스틴 존슨(미국), 조던 스피스(미국) 등 골프 강호들이 총출동한다.
우즈는 2009년 성추문에 휘말린 뒤 잇단 허리 수술 악재까지 겹치며 2017년 세계랭킹이 1199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절치부심 끝에 그해 말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통해 복귀했고, 결국 지난해 9월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극적으로 부활에 성공했다.
우즈는 현재 세계랭킹을 12위까지 끌어올렸다. 따라서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을 시작으로 계속 좋은 성적을 거두면 역대 최고령 세계랭킹 1위 기록을 세울 수 있다. 또 현재 PGA 투어 통산 80승으로 샘 스니드(82승)의 최다승 기록까지 깰 수 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