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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만난 류현진 “한국 돌아오면 100% 한화”

LA 다저스의 투수 류현진이 27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팬미팅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화 이글스로 100% 돌아올 것입니다. 한화 팬분들 몇 년 만 기다려 주십시오.”

‘괴물’ 류현진(32·LA 다저스)이 자신의 프로 마지막 생활을 친정팀 한화에서 하겠다고 다짐했다. 류현진은 27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팬미팅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해서도 여러 차례 한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2013년에는 “나는 영원한 한화 선수라고 생각한다. 내가 돌아올 때까지 내 등번호였던 99번이 비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내년 시즌 목표에 대해선 “20승을 향해 열심히 도전할 것이고 정말 안 다치게끔 1년 내내 일주일에 한두 번씩 꼭 TV에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1년 계약을 했기 때문에 부담도 있다”면서도 “몸에만 이상이 없으면 자신 있기 때문에 조심한다면 충분히 잘 해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팬미팅은 시종일관 유쾌했다. 류현진은 팬미팅에 함께 참석한 동료 선수들의 짓궂은 질문에도 센스 있게 답했다. 한화 투수 장민재가 “아시안 메이저리거 중 외모로 몇 위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묻자 류현진은 “본인(장민재) 먼저 생각을 해 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나는 하위권인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러자 현장에 함께 있던 야구 아나운서 출신 아내 배지현씨는 1위라는 의미로 검지 손가락을 들어 찰떡궁합을 자랑했다.

정민철 MBC플러스 해설위원은 “아내 음식을 맛보다 책임감으로 먹은 적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류현진은 “없다. 모두 맛있고 세심하게 챙겨줘서 잘 먹고 있다. 닭 요리를 좋아하는데 찜닭을 아주 잘한다”고 칭찬했다.

류현진은 한 팬이 “박찬호와 정민철 누구를 더 존경하는가”라고 묻자 잠시 멈칫했다. 하지만 이내 “박찬호 선배는 이 방송을 안볼 것 같아서 정민철 선배로 하겠다”고 답해 좌중의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정 선배는 내가 입단 때 선수로서 같이 했고 투수코치도 했고 지금은 내 아내를 만나게 해준 분”이라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2세 소식에 대해선 “아직은 없다. 나는 아들 딸 전혀 개의치 않는다. 두 명이 좋을 듯 하다”며 “딸은 아내를 닮아야 될 것 같고 아들은 나를 닮아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은 일정에 대해선 “다음 주쯤 미국으로 간다. 바로 전지훈련에 참석해 시즌을 준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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