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아프리카에 희망을 전하기 위해 떠난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회장 양호승)과 국민일보는 1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대구 서문로교회(강학근 목사) 성동교회(정용달 목사), 서울 남대문교회(손윤탁 목사)와 ‘밀알의 기적’ 협약식을 열었다.
밀알의 기적은 가난과 굶주림, 질병으로 고통받는 지구촌 이웃을 한국교회와 함께 돌보는 캠페인이다. 서문로교회와 성동교회는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아프리카 에스와티니를 방문한다. 남대문교회는 다음 달 4일부터 8일까지 에티오피아를 방문한다. 이들 교회는 지역 식수사업 현장과 초등학교, 후원아동 가족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두 국가의 상황은 열악하다. 에스와티니는 보건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렵고 예방접종 시행률이 저조해 에이즈 감염률이 높은 나라다. 학교 중퇴율 역시 10%가 넘는다. 전체 국민 10명 중 3명은 식량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한국전쟁 당시 우리나라를 도왔던 에티오피아 역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전체 가정의 46%가 안전한 식수원을 갖지 못하고 있다. 5세 미만 영유아의 발육 부진율은 38%다. 여성의 평균 교육기간은 1.5년에 불과하다.
목회자들은 아프리카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기로 다짐했다. 강학근 목사는 “하나님께서 보이실 비전을 발견하러 가는 여정을 앞두고 고민과 설렘이 교차한다”며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사랑을 나눌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윤탁 목사는 “남대문교회는 한국전쟁 당시 월드비전의 탄생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힘을 보탤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김동우 황윤태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