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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허훈 첫 코트 맞대결… 형이 이겼다

원주 DB 허웅(오른쪽)이 1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드리블을 하자 동생 허훈이 이를 막기 위해 다가가고 있다. KBL 제공


‘형만한 아우 없다’고 했던가. 농구 대통령 허재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장남 허웅과 차남 허훈이 프로 첫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형의 완승이었다.

원주 DB는 1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80대 53으로 대승을 거뒀다. DB 허웅은 3점포 4방을 포함해 24점을 몰아넣고 6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반면 KT 허훈은 5득점 3리바운드에 그치며 형 앞에서 고개를 떨궜다. 허웅은 “훈이가 돌파가 아주 좋고, 드라이빙으로 다른 선수의 찬스를 잘 만드는 선수”라고 아우를 다독였다. 이어 “아버지는 결과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으실 것 같다”고 덧붙였다. KT 서동철 감독은 “다른 경기보다 허훈이 소극적이었던 것 같다. 슛을 자신 있게 쏘던 친구가 슛을 쏘지 않더라”고 아쉬워했다.

울산 현대모비스와 서울 삼성의 경기에선 또 다른 형제의 대결이 펼쳐졌다. 형 문태종(현대모비스)과 동생 문태영(삼성)이 그 주인공. 이 경기에서도 형이 웃었다. 현대모비스는 삼성을 102대 76으로 대파하고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2위까지 주어지는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냈다. 반면 삼성은 34패째(10승)를 당하며 꼴찌에 머물렀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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