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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PGA 장타 ‘안병훈’ 깜짝 1위 왜?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장타왕은 누구일까. 최근 끝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에서 각각 410야드와 404야드를 때린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나 더스틴 존슨(미국)일까. 아니다. 바로 한국의 안병훈(28·사진)이다.

26일 PGA 투어 홈페이지에 따르면 안병훈은 올 시즌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가 321.1야드로 이 부문 1위다. 그 뒤로 장타자로 유명한 버바 왓슨(미국)이 318.5야드로 2위에 올라 있다. 매킬로이는 313.7야드로 이 부문 6위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가 304.1야드로 33위로 처져 있다.

안병훈이 내로라하는 장타자들을 제치고 1위에 오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드라이버를 친 횟수가 적기 때문이다. 안병훈은 올 시즌 PGA 투어에서 자주 컷탈락을 하는 등 톱10에 한 번도 들지 못했다. 최고성적이 지난해 10월 열린 시즌 두 번째 대회 CIMB 클래식에서의 공동 13위다. 통계 표본이 작기 때문에 몇 번 장타를 날리면 비거리 평균이 크게 올라가는 식이다. 실제 안병훈은 올 시즌 드라이버 샷을 친 횟수가 16번이다. 왓슨(36회)이나 매킬로이(32회)와 배 이상 차이가 난다.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22위인 필 미켈슨은 무려 44회나 쳤다.

그렇다고 안병훈이 평범한 선수라는 것은 아니다. 안병훈도 전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장타자다. 전 세계적으로는 20위권이다. 지난해 안병훈의 평균 비거리는 307.9야드로 공동 19위였다. 1위였던 매킬로이(319.7야드)와 10야드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열린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 3라운드 2번홀에서는 무려 419야드를 날리는 괴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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