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다니엘 교육 선교’에 헌신하고 있는 이은태(62) 목사가 최근 두 번째 간증집 ‘늦은 비의 기적’을 펴냈다. 뉴질랜드 선교센터 이사장인 이 목사는 뉴질랜드 최대 선교센터를 세우고 이를 토대로 크리스천 영어교육, 교회와 선교단체 사역 등을 펼치고 있다.
저서는 2011년 나온 간증집 ‘재벌 하나님, 나의 아버지’ 이후 7년간의 이야기다.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만난 이 목사는 “지난 7년간 사역이 10배 이상 커졌다”며 “이를 이루신 하나님 이야기를 쓴 책”이라고 말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6만여㎡(2만여평) 규모의 쇼핑몰을 주셨고 3300여㎡(1000여평) 규모의 4층짜리 새 빌딩을 주셨습니다. 장학관 건물을 17개 주시고 최근 오클랜드에도 6만여㎡(2만여평)의 캠프장을 주셨습니다. 우리도 놀라고 있습니다.”
그는 “오직 한가지 목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구제와 선교에만 집중했더니 하나님께서 놀라운 은혜를 베푸셨다”며 “하나님의 역사를 책에 그대로 옮겼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아들을 주의 종으로 바치겠다는 어머니의 서원을 무시하고 세상 속에서 살았다. 여러 차례 어려움을 겪다가 큰 교통사고를 당했다. 오랜 병원 생활 후 장애를 갖고 38세에 뉴질랜드로 유학을 갔다. 그곳에서 그는 월세도 낼 수 없는 절망적인 순간에 이르자 하나님께 도와달라고 간절히 부르짖었다.
이후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 2년 뒤에 갚겠다는 말도 안 되는 조건으로 실버데일 지역 66만여㎡(20만여평) 땅을 샀다. 그리고 10개월 후 그 땅 일부를 63억여원에 팔았다. 그 돈으로 땅 값도 냈고 11층 규모 빌딩을 샀다. 하나님이 역사하지 않으시면 있을 수 없는 기적이었다고 했다.
이 목사는 이 빌딩에서 영어학교를 운영하며 청년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매년 한국에서 200명씩 지금까지 20년간 2500여명을 초청해 전액 또는 반액 장학금을 주며 영어와 신앙 훈련을 시켰다. 필요한 재정은 쇼핑몰 등에서 나온 수익금으로 충당했다.
또 뉴질랜드 최대 선교센터를 세웠다. 현재 뉴질랜드 오엠선교회 등 17개 국제 선교단체가 무상으로 입주해 사용하고 있다. 이 목사는 “책에는 하나님을 향한 절대적 믿음 하나로 경험한 끝없는 기적이 소개돼 있다”며 “많은 이들이 이를 읽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책 수익금은 모두 탈북자를 위해 사용된다. 그는 한국에 있는 한 탈북자 학교를 지원하고 탈북 학생들에게 장학금과 생활비를 후원하고 있다. 또 경기도 수원에서 노인 섬김 사역도 한다. 오는 6일에는 수원 장안공원 앞에 노인들을 위한 무료 급식소 ‘수원 다니엘 나눔센터’를 오픈한다. 현재 일주일에 3회 제공하던 점심을 매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사진=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