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로 봄나들이 한번 나서볼까. 서울 5대궁과 종묘에서 문화유산축제 ‘제5회 궁중문화축전’이 27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9일 동안 열린다. 장소는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에서 경희궁까지 조선 5대 궁궐과 종묘로 확장됐다. 다양한 공연과 전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궁궐을 다채롭게 조명하는 축제는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과 대한황실문화원이 주관한다.
경복궁에서는 26일 오후 7시30분 궁중문화축전 개막제 ‘2019 오늘, 궁을 만나다’가 경회루를 배경으로 열린다. 경회루 건설 과정을 이야기극과 3차원 입체 영상으로 만든 ‘경회루 판타지-화룡지몽’(28일~5월 4일)을 즐길 수 있다.
창덕궁에서는 ‘AR체험-창덕궁의 보물’(27일~5월 5일)을 즐길 수 있다. 휴대폰에 증강현실(AR) 렌즈를 부착하고 궁궐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인정전에서는 조선 왕실의 음악과 춤을 보여주는 ‘조선왕조 500년의 예악’(5월 2일~4일)이 펼쳐진다. 운치 있는 정원 야경을 감상하는 ‘달빛기행 in 축전’(5월 2일~4일)도 즐길 수 있다.
창경궁에서는 영조의 이야기 ‘시간 여행 그날, 영조-백성을 만나다’(5월 3일~5일)가 마련된다. 어르신들을 위한 ‘양로연-가무별감’(4월 29일~5월 1일)은 회당 60명을 초청한다. 덕수궁(사진)에서는 대한제국 황제 고종의 이야기를 음악극으로 엮은 ‘시간 여행 그날, 고종-대한의 꿈’(4월 27일~29일)이 펼쳐진다.
경희궁에서는 씨름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을 기념해 ‘어린이 씨름한마당-궁궐도깨비와 씨름 한 판’이 열린다. 종묘에서는 봄밤에 ‘종묘제례악 야간공연’(4월 30일~5월 3일)이 열린다. 공간별로 체험·전시 행사 46개가 준비됐다. 자세한 정보는 궁중문화축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