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가 한 수 위의 ‘양궁 농구’를 앞세워 디펜딩챔피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연패의 늪에 몰아넣었다. 밀워키 벅스는 동부 콘퍼런스 결승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휴스턴은 7일(한국시간) 골든스테이트와의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 4차전에서 112대 108로 승리했다. 휴스턴은 2연패 뒤 2연승을 거두며 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휴스턴은 이날 3점슛을 17개나 꽂아 8개에 그친 골든스테이트를 압도했다. 에이스 제임스 하든은 3점슛 6개 포함 38점을 올리는 괴력을 과시했다. TJ 터커(17점 10리바운드)는 공격 리바운드를 5개나 잡는 등 공수에서 궂은 일을 도맡았다. 골든스테이트는 주포 케빈 듀란트가 34점, 스테픈 커리가 30점으로 분투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밀워키는 보스턴 셀틱스와의 시리즈 4차전에서 113대 101로 승리, 3승 1패의 우위를 점했다. 이로써 밀워키는 1승만 더하면 2000-2001시즌 이후 18년 만에 콘퍼런스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밀워키의 ‘그리스 괴인’ 야니스 아데토쿤보는 39점 16리바운드를 기록,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아데토쿤보는 4쿼터에만 17점을 몰아넣으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보스턴은 카이리 어빙이 팀 내 최다인 23점을 올렸다. 하지만 어빙의 야투성공률은 31.8%(22개 시도, 7개 성공)로 저조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