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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112년 만의 경사… ‘닥공’ 아탈란타, 챔스 직행

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위) 아탈란타 감독이 27일(한국시간) 올 시즌 세리에A 최종전에서 승리한 후 선수들로부터 헹가래를 받고 있다. AP뉴시스


공격 축구를 앞세운 세리에A 아탈란타가 팀 창단 112년 만에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 및 준우승 경험이 있는 AC 밀란(우승 7회), AS 로마(준우승 1회)를 모두 따돌렸다.

아탈란타는 2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레지오 에밀리아의 마페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수올로와의 세리에A 최종전에서 3대 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승점 69점이 된 아탈란타는 인터 밀란과 승점이 같았으나 상대 전적에서 앞서 3위로 시즌을 마쳤다. 4위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도 확보했다.

1907년 창단한 아탈란타가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구 12만명의 이탈리아 북부 도시 베르가모를 연고로 하는 아탈란타는 지난 시즌 리그 7위를 차지했다. 그 직전 시즌에는 4위에 오르기도 했으나 당시 세리에A에 할당된 챔피언스리그 티켓은 3장이었다. 이번 시즌에도 최종전 결과에 따라 아탈란타, 인터 밀란, AC 밀란, AS 로마 중 2팀이 티켓을 가져갈 수 있었으나 가장 앞서 있던 아탈란타와 인터 밀란이 승리를 거둬 티켓을 확보했다.

아탈란타의 올 시즌 돌풍은 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의 공격 축구가 빛을 발한 것과 무관치 않다. 공격수 중에선 콜롬비아 출신의 두반 사파타가 올 시즌 세리에A 득점왕인 파비오 콸리아렐라(26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23골을 넣으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사파타는 이날 최종전에서도 전반 35분 동점골을 넣으며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사파타를 비롯한 선수들은 올 시즌 77골을 넣어 리그 1위 유벤투스(70골), 2위 나폴리(74골)를 제치고 아탈란타를 최다 득점 팀으로 만들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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