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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곡의 벽’ 반 다이크, 메시 막고 발롱도르 품안에?



역대 최다 발롱도르 수상을 위해 달려가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를 ‘통곡의 벽’ 버질 반 다이크가 가로막을 수 있을까. 반 다이크의 리버풀 FC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며 누구에게 발롱도르의 자격이 있는지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한해 최고의 축구 선수에게 주는 발롱도르 수여식까지는 아직 반년 가까이 남았지만 윤곽은 이미 나왔다. 지난 시즌 성과가 모두 나온 현재 메시와 반 다이크가 2파전을 벌이고 있다.

중앙 수비수인 반 다이크는 ‘빅 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컵)’를 품에 안으며 발롱도르의 유력 후보로 부상했다. 잉글랜드 올해의 선수로 뽑힌 그는 4강에서 메시를, 결승에서 손흥민을 묶어내며 리버풀이 14년 만에 유럽 정상에 오르는 데 기여했다. 반 다이크가 지휘하는 수비진은 리그에서 가장 적은 실점(22점)만을 허용했다.

반 다이크가 발롱도르를 받는다면 21세기 들어 두 번째 수비수 수상자가 된다. 2006년 이탈리아를 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파비오 칸나바로 이후 처음이다. 로날드 쿠만 네덜란드 감독은 “수비수에게 발롱도르가 주어질 때다. 반 다이크는 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메시 또한 만만치 않다. 비록 소속팀 FC 바르셀로나는 꿈꾸던 트레블에 실패했지만 개인으로는 나무랄 데 없는 시즌을 보냈다. 프리메라리그 득점왕(36골)·도움왕(13도움)과 챔피언스리그 득점왕(12골) 등 수많은 개인상을 독식했다. 메시가 이번 발롱도르를 거머쥔다면 6번째 수상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5회)를 제치고 단독 최다 수상자가 된다. 반 다이크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을지라도 메시는 여전히 세계 최고의 선수”라며 “나는 발롱도르를 생각해본 적 없다”고 했다.

발롱도르의 향방에는 남아있는 국제 대회의 결과가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메시는 코파 아메리카를, 반 다이크는 UEFA 네이션스리그 결선을 앞두고 있다.

방극렬 기자 extre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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