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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택 목사 크리스천의 생존] 유황불이 떨어지기 전까지… 소돔과 고모라 멸망 조짐은 없었다

김서택 대구동부교회 목사가 2017년 10월 본당에서 열린 임직식 예배를 인도하고 있다. 대구동부교회 제공


김서택 목사


성경에는 하나님의 관점에서 본 멸망사건이 나온다. 소돔과 고모라의 유황불 멸망이다. 역사상 전무후무하게 하늘에서 유황과 불이 떨어져 소돔과 인근 4개 성안에 있던 모든 것을 다 멸한다.

어느 날 유목 생활을 하는 아브라함에게 한 번도 본 적 없는 세 사람이 나타난다. 그들을 정성껏 대접하면서 하나님과 두 천사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식사를 마친 뒤 자신을 여호와라고 소개한 분이 아브라함에게 “소돔과 고모라의 부르짖음이 하늘까지 상달돼 그곳을 멸망시킨다”고 말씀한다.

지금 소돔과 고모라에는 멸망의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땅이 흔들리는 일이 없었다. 여진도 없다. 그런데 여호와는 분명히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킨다고 하신다. 소돔 사람들이 이 이야기를 들었다면 어떻게 반응했을까. 아마 모두 농담이려니, 그냥 해보는 소리려니 생각했을 것이다.

우리가 소돔의 멸망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대한민국도 현재 매우 불안한 상황에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핵무기를 가지는 데 성공했다. 정치와 경제가 마비되다시피 하고 국민의 마음은 좌우로 나뉘어 있다. 자살과 동성애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창세기 19장 말씀은 하나님의 관점에서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을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우선 이 멸망에서 드러나는 도덕적 타락의 지표는 다른 것이 아니라 동성애자들의 야간 난동이었다.

이 도시의 타락상을 보여주는 다른 지표들도 많았을 것이다. 살인 자살 성추행 매춘 강탈 독재 등도 있었을 텐데 성경은 오직 딱 하나 동성애자들의 집단 난동만 언급한다. 동성애가 하나님 보시기에 얼마나 큰 죄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아브라함의 조카 롯은 낯선 사람을 환대한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동성애자들이 롯의 집 앞에 우르르 몰려와 낯선 사람들을 내놓으라며 난동을 부렸다. 그들과 성관계를 하겠다고 한다. 이 소돔 사람들도 낮에는 정상적인 사람들이었을 것이다. 낮에는 장사하고 학교에 다니거나 농사도 지었을 것이다. 그러나 해가 떨어지고 난 후 그들은 동성애자라는 정체를 드러냈다. 그러나 롯처럼 도와주려는 관점이 아닌 성적인 눈으로, 욕망의 눈으로 관심을 두었다. 이것이 멸망하기 전 소돔성의 마지막 모습이다.

롯은 그들을 설득하려 애썼다. 딸을 내놓겠다는 이상한 타협안까지 내놓는다. 이는 롯의 윤리개념까지 얼마나 타락하고 오염됐는지 보여준다. 그러나 소돔 사람들은 더 크게 소리 지르면서 “네가 뭔데 우리에게 재판장 노릇을 하느냐”고 따졌다.

대한민국에서 요즘처럼 동성애자들이 거리에 나선 적이 없었다. 집회와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크리스천들도 거리에 나가 동성애를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성공만을 지향하고 안정된 삶을 추구하는 대한민국이 이제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동성애자들과 동성애를 옹호·조장하는 사람들을 통해 알려주고 계신다.

우리는 세상에 너무 집착할 필요가 없다. 당장 짐을 싸서 다른 데로 도망칠 필요도 없다. 소돔에서 고모라로 간다고 해도 거기도 소돔이고, 그 옆 아드마로 가도 거기도 소돔과 똑같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면서 하나님의 말씀에 예민하게 귀 기울여야 한다. 우리 크리스천은 망해가는 세상 속에서 하나님을 붙들고 사는 사람들이다.

두 천사는 롯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식구들과 하인을 데리고 당장 이 성을 떠나라고 지시한다. 그러나 소돔 사람들은 세상을 사랑했고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않았다. 롯 자신도 하나님의 말씀을 그렇게 신뢰하지 않았다. 마지못해 딸들과 결혼할 사위를 만나 같이 피신하자 했지만, 농담으로 여겼다.

평상시 하나님의 말씀을 즐겨 듣고 순종해야 이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말씀인지 아닌지를 구별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전혀 듣지 않고 세상 이야기에만 빠져 사니 진짜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도 받아들이지 못했다.

롯 역시 소돔에 미련이 많았던 것 같다. 도망치려고 보니 챙겨야 할 것이 너무 많았다. 돈을 가져가야 하나, 패물을 가져가야 하나, 옷을 챙겨야 하나 이 방 저 방 왔다 갔다 하다가 급기야 새벽을 맞고 말았다.

잠시 후 매캐한 냄새와 함께 노란 물체가 비처럼 내리기 시작했다. 성냥을 만드는 재료인 유황이었다. 이후 하늘에서 불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불비와 쌓여있던 유황이 만나 엄청난 폭발을 일으켰다. 하나님의 천사가 말한 대로 사람 한 명, 짐승 한 마리, 벌레 하나, 풀 한 포기 남지 않고 모두 유황불에 타버렸다.

오늘날 우리가 처한 상황과 그 옛날 멸망했던 소돔과 고모라를 연결해 생각해보자. 언제부터인가 우리 도시에선 동성애자들이 집단으로 시위를 하고 지진이 일어나며 구제역과 조류독감이 발생한다. 북한이 핵으로 남한을 위협한다.

이러할 때 아브라함의 기도는 유효하다. 하나님은 그 많은 죄와 동성애자의 난동에도 불구하고 멸망시키지 않겠다고 약속하셨다. 하나님은 우리를 너무나 아끼시고 우리 민족도 너무나 사랑하신다. 그러나 정화조가 가득 차면 비워야 하듯 죄가 가득 차면 심판이 올 수밖에 없다. 기도와 영적 부흥으로 죄의 수위를 내려 심판이 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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