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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친정 삼성으로 U턴?… 받아줘도 내년 하반기나 출장



콜로라도 로키스가 24일(한국시간) 오승환(37·사진)을 양도 선수로 지명했다.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서 오승환의 자리를 비우는 절차로, 방출 직전 단계다. 1주일 내 새로운 팀을 구하지 못하면 방출된다.

2016년 세이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메이저리그 생활을 시작한 오승환은 통산 232경기에서 225.2이닝 동안 16승 13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는 21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9.33으로 부진했다.

오승환은 이미 부상으로 올 시즌을 마감한 상태다.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국내에서 받을 예정이다. 1~2주 내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심을 끄는 것은 오승환의 국내 리그 복귀 여부다. 원 소속팀인 삼성 라이온즈는 오승환의 해외 진출을 허락하면서 그를 임의탈퇴 선수로 처리했기 때문에 국내에서 뛰려면 삼성으로의 원대 복귀 외에는 방법이 없다. 오승환이 다른 팀에서 뛰려면 삼성이 보유권을 풀어줘야 한다.

그런데 오승환은 삼성 소속 선수들과 함께 과거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전력이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16년 1월 ‘국내 리그 복귀 시 해당 시즌 총 경기 수의 50% 출장 정지’라는 징계를 내렸다. 팀당 144경기 체제의 절반인 72경기를 뛸 수 없다는 의미다. 수술과 징계를 고려하면 오승환은 빨라야 내년 하반기쯤 국내 리그에 등장할 수 있다. 불펜이 약한 삼성으로선 고민이 아닐 수 없다. 도박에 대한 여론이 좋지 못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참고 사례가 있다. 임창용은 오승환과 함께 72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다. 2016년 원소속팀인 삼성이 아닌 KIA 타이거즈가 그를 받아줬다. 징계를 소화한 뒤 경기에 나왔다. 안지만은 해외 원정 도박 외에 불법 도박사이트 개설 연루 혐의가 추가됐다. 재판이 끝난 지난해 5월에야 1년유기 실격 제재를 받았고, KBO는 올해 6월 복귀 승인을 공시했다. 그러나 안지만은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해 은퇴했다.

김영석 선임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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