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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선교로 바울 서신 읽기



평신도가 꼼꼼하게 읽기에는 쉽지 않은 책이지만, 일독에 도전할만한 가치가 있다. 바울 서신을 읽을 때 이 책을 나란히 펼쳐놓고 밥알을 꼭꼭 씹듯이 읽으면 성경은 물론이고 교회와 선교를 바라보는 관점도 넓힐 수 있다.

이 책은 바울 서신을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를 위한 초대장으로 읽는다. 바울의 편지를 개인적 수신(修身)이나 교회공동체의 질서를 위한 지침 정도로 읽는 기존의 바울 읽기에서 몇 차원 더 도약한다.

빌립보서 2장 6~11절의 경우, 예수의 성육신과 구원을 찬양하는 시일 뿐만 아니라, 앞의 5절과 같이 읽으면 예수와 같은 자기 비움과 낮아짐으로 구원의 사역에 참여하라는 강력한 권면이 된다.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는 에베소서 4장 2~3절이 교회의 최우선 사명이라고 고먼은 주장한다. ‘힘써 지키라’(spoudazontes)는 동사는 최고의 중요성과 긴급성을 암시하며 이를 위해 어떠한 노력도 아끼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고먼은 교회의 선교적 사명이 세상을 향해 볼륨을 높인 스피커가 되는 것으로 완성되지 않고,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빛이 되는 수준까지 올라가야 비로소 성취된다고 지적한다.

바울이 초대교회에 보낸 편지는 모두 선교 편지이면서 예수 그리스도가 시작한 복음의 사역, 즉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하라는 초대장이다. 이런 관점에서 데살로니가전서 빌립보서 에베소서 고린도전후서와 로마서를 해설한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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