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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착지 카타르 향하는 벤투호… 3년 대장정 첫 전투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8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 파티흐 테림 연습구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대표팀은 이 훈련을 마지막으로 터키 전지훈련을 끝내고 9일 투르크메니스탄으로 이동했다. 연합뉴스


벤투호가 카타르행 3년 여정의 돛을 펼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0일 밤 11시(한국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코페트다그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1차전 원정경기를 갖는다.

이 경기는 한국의 카타르월드컵 첫 번째 공식전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7위로,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원국 중 3위에 있는 한국은 1차를 거치지 않고 2차부터 아시아 예선에 합류했다. 아시아 예선은 모두 3차로 진행된다. 한국은 경쟁자가 북한 정도인 2차 예선을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0회 연속, 54년 스위스 대회를 포함해 통산 11회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다.

대표팀은 투르크메니스탄에 입성했다. 전지훈련을 가진 터키 이스탄불에서 9일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시가바트에 도착했다. 하루의 짧은 현지 적응훈련을 가진 뒤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투르크메니스탄의 FIFA 랭킹은 132위. 아시아에서도 하위권에 속한다. 하지만 통산 전적을 보면 한국은 뜻밖의 1패(2승)를 당한 적이 있다. 98년 12월 방콕아시안게임에서였다. 당시 프랑스월드컵 본선 출전으로 아시아 최강의 입지를 재확인한 한국은 최용수의 2골로 앞서던 경기 종료 10여분을 남기고 연속 골을 허용해 2대 3으로 역전패했다.

역습만 노리는 약체 특유의 전술상 방심하면 불의의 일격을 맞을 수 있다는 교훈이 투르크메니스탄과의 통산 전적에 기록돼 있는 셈이다. 한국은 2010 남아공월드컵 3차 예선에서는 투르크메니스탄과의 두 경기를 모두 이겼다.

신장 196㎝의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상하이 선화)의 출전 여부는 이번 경기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롱볼 축구’보다 짜임새 있는 패스워크를 선호하는 벤투 감독은 이번 대표팀을 구성하면서 처음으로 김신욱을 차출했다. 하지만 투르크메니스탄전을 대비해 지난 5일 이스탄불에서 2대 2 무승부로 끝낸 조지아와 평가전에서는 김신욱을 활용하지 않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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