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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있는 강해설교 하고 싶다면 존스 목사 설교 읽고 분석해보라”

정근두 울산교회 목사가 9일 서울 서초구 남서울교회에서 열린 출간기념회에서 강해설교 원리에 대해 말하고 있다.


깊이 있는 강해설교를 위해선 ‘20세기 최고의 강해설교자’로 꼽히는 마틴 로이드 존스의 설교를 60편 정도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정근두(70) 울산교회 목사는 9일 자신의 책 ‘읽는 설교 야고보서’(죠이북스) 출간기념회에서 “목회자들이 ‘설교에 일관성이 없고 막연해 고민이 많다’며 훈련법을 물어오는데 답은 늘 같다. 존스의 설교를 읽고 분석해 보라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서울 서초구 남서울교회(화종부 목사)에서 열린 출간기념회에선 정 목사와 그의 제자 화종부 목사, 김창훈 총신대 신학대학원 설교학 교수와 간담회가 마련됐다.

정 목사는 “존스 목사의 강해설교를 60편 정도 분석해보면 그가 어떤 주제를 어떤 식으로 다뤘는지 답이 나온다”고 조언했다. 이어 “한마디 말로는 강해설교에 대한 도움을 주기 힘들다. 결국은 책으로 배워야 한다”며 “참고할 만한 국내 서적으로는 이동원 지구촌교회 원로목사의 ‘청중을 깨우는 강해설교’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화 목사는 “선망의 대상을 모방하다 보면 그 대상을 극복하지 못할까 걱정할 수 있는데 실제로 해보니 그렇지 않더라”며 “노력하다 보면 모방 가운데 자신만의 설교 스타일이 나온다”고 부연했다.

정 목사는 또 “한국교회 성도는 대체로 주제 설교에 익숙한 편이라 강해설교를 하면 일부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호소할 것”이라며 “청중 수준을 아주 높게 잡지 않고 시작하는 것도 강해설교를 끝까지 이끄는 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정 목사는 1993년 국내 최초로 존스 목사를 한국교회에 소개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포체프스트룸대에서 존스 목사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고 30여년간 목회 현장에서 꾸준히 강해설교를 해왔다. 이번 책은 그가 2003년과 2013년 울산교회에서 전했던 야고보서 강해설교 44편을 묶은 것이다. 성도의 삶엔 실천적 경건이 뒤따라야 한다는 내용이 주로 담겼다. 올해로 정년을 맞는 그에게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이 들어왔다. 정 목사는 “‘주님이 알아서 하십시오’란 마음뿐”이라며 “그분이 이끄는 대로 하겠다”고 답했다.

글·사진=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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