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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소아 한방교실] 비염, 10세 넘으면 만성적 단계 진입 ‘고질병’ 된다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해졌다. 비염이 있는 아이들은 재채기와 콧물로 고생하는 때다. 비염은 아이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질환 중 하나인데, 이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비염 있는 아이들은 잠을 깊이 자기 어렵고 입맛을 잃어 영양이 불균형해지며 알레르기 항원이 유행할 때마다 병치레를 한다. 한창 자라야 하는 시기에 성장호르몬 분비와 성장에 필요한 기본 에너지가 부족해질 수밖에 없다.

아무리 늦어도 만 10세까지는 비염 치료를 끝내고 이후 1~2년간 성장을 위한 기본 체력과 영양, 정기를 쌓아야 한다. 그래야 2차 성장기, 즉 사춘기에 성장 에너지를 더 마음껏 발산하고 키를 쑥쑥 키울 수 있다.

비염의 적절한 치료 시기는 초등학교 입학 전인 만 6세 전, 그리고 만 10세 무렵이다. 아이들의 호흡기는 만 6~7세까지 빠르게 성장·발달해 10세가 넘어가면 거의 성인과 비슷한 수준이 된다. 만 10세 이후에는 비강의 구조적 면에서 만성적인 단계로 접어들어 평생 고질병이 될 수 있다.

비염 치료에 대해 한방에서는 ‘폐개규어비’(肺開竅於鼻) 혹은 ‘폐주비’(肺主鼻)라고 하는데, ‘폐가 코를 주관한다’는 뜻이다. 즉 폐를 튼튼하게 하는 치료를 통해 차고 건조한 공기에 견딜 수 있는 저항력을 길러줘야 한다는 것이다. 폐의 기운을 보호하기 위한 탕약을 처방하며 침과 부항 아로마를 이용한 흡입치료, 코에 뜸 치료 등을 병행한다.

생활관리도 중요하다. 실내 습도는 항상 50~60%를 유지해 건조하지 않게 한다. 물을 자주 마시게 해서 체액이 모자라지 않게 하고 따뜻한 물을 마시면서 그 김을 쐬어 코점막을 촉촉하게 해 주면 좋다.

아침에 일어날 때는 모든 창문과 방문을 닫아 놓는다. 체온은 새벽에 가장 낮고 코는 더 차갑게 되기 때문에 새벽과 아침에 코막힘, 재채기 등이 잘 유발된다. 아이 잠자리는 창문이나 벽에서 멀리한다. 기상 후 방에서 뒹굴뒹굴하거나 맨손체조를 해 체온을 올린 후 거실로 나오게 하면 코 관리에 도움된다. 발을 따뜻하게 하면 혈액순환을 도와 코의 부기를 가라앉힐 수 있다. 더운 물에 발을 5분 정도 담그고 물이 식으면 뜨거운 물을 계속 부어주는 족욕도 비염 코막힘에 도움된다.

조백건 평촌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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