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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적 남성’과 여성이 겨루는 스포츠… 과연 공정한 게임인가

한국가족보건협회 대표인 김지연 약사(가운데)가 지난달 16일 스웨덴 스톡홀름 한인교회에서 열린 '성경적 성가치관 세미나'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지연 약사


미국 코네티컷주에서 고등학생인 트랜스젠더 선수가 육상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했다. 생물학적으로 남자이지만 타고난 성별보다 본인이 주장하는 성별 성체성을 중시하는 미국 코네티컷주에서 열린 육상대회에서 우승을 거둔 것이다. 그가 메달을 싹쓸이한 경기는 100m와 200m ‘여자’ 육상경기였다. 이 남자와 나머지 여자 선수들이 출발선에 서 있을 때 이미 많은 사람은 그 경기의 결과를 알고 있었다고 한다.

이 대회는 소위 ‘성소수자 차별금지’가 어떤 결과로 나타나는지 보여준다. 누구도 이런 경기를 공정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남자와 여자는 성염색체가 다르고 그에 따라 생물학적 차이를 갖고 있다. 남자는 여자보다 근육량이 많고 골격계가 강하며 테스토스테론의 작용으로 집중력과 공격성이 높다.

그렇다 보니 남자와 여자가 같은 자격으로 달리기를 하거나 높이뛰기를 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 코네티컷주 여자 육상경기에서 두 명의 트랜스젠더 선수가 우승을 휩쓴 뒤 경기의 부당함을 알리는 탄원서가 돌기도 했다. 무엇보다 공정한 경기를 바라며 연습했던 많은 여자 선수, 특히 유력 우승 후보였던 여자선수 셀리나는 박탈감이 컸다고 한다. 결국, 그 두 명의 트랜스젠더 선수 때문에 다른 여자 선수들은 1등과 2등을 포기한 채 3등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유력 우승 후보였던 여성 선수는 목이 잠긴 상태로 “생물학적으로 여성 선수들이 트랜스젠더 선수를 이긴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며 공정치 못한 스포츠가 과연 스포츠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더 큰 문제는 이와 유사한 사건이 다른 종목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듀크대 법대 교수는 타고난 성별보다 소위 ‘성소수자들’이 주장하는 성정체성을 기준으로 남자를 여자선수들 경기에 참가할 수 있게 한다면 여자스포츠 경기는 더 이상 존재할 수 없다며 강력하게 이 정책을 비난했다.

텍사스 공화당 의원인 루이 고멀트 역시 남자와 여자가 혼성으로 모든 스포츠에서 경쟁하는 사태를 막을 방법이 없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황당한 상황을 고착화한 평등법은 선수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스포츠 자체의 정신을 바꿀 수 있다. 즉 남자가 여자 대회에 나가서 우승을 거두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다면 결과적으로 여자는 상당 부분의 스포츠를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

특히 신체 접촉이 있는 종목의 경우 심각한 안전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남자 선수들을 이기지 못하는 불공평한 경기임을 알고 경기를 시작한다는 게 너무나 절망적입니다. 육상은 제 삶의 전부입니다. 매일 학업을 마치고 트랙에서 달려요. 남자 경기에 출전했을 땐 별 볼 일 없는 성적을 거뒀던 그가 여자로서 정체성을 느낀다며 여자대회에 와서는 모든 출전자를 제쳤어요.”

결국,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셀리나는 뉴잉글랜드 챔피언십 출전권을 얻지 못하고 관중석에 앉아 대회를 구경해야만 했다. 그는 여성 선수의 자리를 빼앗은 남자들이 휘젓고 다니는 경기는 불공평하다고 했다.

동성애 옹호 분위기가 팽만한 코네티컷주에선 대놓고 동성애 반대를 하지 못한다고 한다. 주변의 보복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이른바 성소수자를 이해 못 하는 꼰대로 취급받는 것이 두려워 경기의 부당함을 알리지도 못하고 운동선수의 세계를 떠나는 이도 있다.

심지어 미국에선 이종격투기 UFC 여자 밴텀급 챔피언인 론다 로지가 트랜스젠더 선수인 팰른 팍스와 경기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상황이 오기도 했다. 팰른 팍스는 생물학적으로 남자이나 성전환 수술을 받고 나서 여자 대회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는 여성 선수에게 안와골절상을 입힐 만큼 강력한 펀치와 무릎 차기로 공포감을 조성한 바 있다.

론다는 인터뷰에서 “남성이 사춘기를 거치면 결코 돌이킬 수 없는 것이 있다. 남자의 뼈 구조 같은 것이 그것”이라며 “팰런 팍스가 불공정한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와 경기를 펼치지 않겠다고 했다.

실제로 생물학적으로 남성인 그가 수초 만에 안면 무릎 차기로 여성 선수를 무자비하게 쓰러뜨리는 장면은 섬뜩했다. 남자와 여자가 링 위에서 격투기를 하는데도 그것을 공정하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것이 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들을 위한 평등법이 통과된 도시의 현실이다. 공정하지 않은 스포츠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어야 하는 일반인은 내면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저항감을 억눌러야 하는 상황을 겪고 있다.

2017년 뉴질랜드에서는 트랜스젠더를 역도부문 국가대표 선수로 선발하기도 했다. 생물학적으로 남자인 그가 여자들과 경쟁하면 그 결과는 뻔하다. 남자대회에서 별 볼일 없던 자들이 여자들과 경쟁하려 드는 거 아니냐며 뒤에서 수군대는 사람은 있었으나 성별정체성을 우선시하는 차별금지법의 영향력이 있는 그곳에서 대놓고 이런 상황에 저항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타고난 성별이 아닌 이른바 본인이 느끼는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이 차별받지 않고 존중되도록 포괄적 차별금지법으로 역차별의 장치를 마련해 놓은 나라나 도시는 화장실 문제도 자주 발생한다.

미국 와이오밍주에서는 생물학적으로 남자이나 자신의 정체성을 여자로 느낀다고 주장하며 여자 화장실을 사용하던 트랜스젠더가 결국 10세 여아를 성폭행하는 일이 생기기도 했다. 대한민국이 타산지석 삼아야 할 모습들이다.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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