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로교회 담임 이규현 목사의 목회론이다. 그간 목회 여정을 통해 농축된 목회의 정수를 담았다. 목사의 정체성과 목회철학, 교회론, 설교, 자기 관리법 등을 자세하게 다뤘다. 교과서적 설명이 아니라 저자 자신이 현장에서 부딪히며 체득한 실제를 풀어냈다.
저자에 따르면 목사는 직업상 가장 별 볼 일 없고 어려운 일이다. 영혼을 돌보는 목양은 지루하고 긴 싸움이다. 그래서 분명한 목회론이 필요하다. 책의 첫 장에서는 목사가 누구인가를 정면으로 설명한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관점이 아니라 심리적, 인간적 관점으로 치우친 오늘의 목회 현실을 예리하게 진단한다.
이어 자신만의 목회론이 있는가를 묻는다. 목회철학은 교회의 가치를 좌우한다. 목회자가 뚜렷한 철학이 없다면 교회 전체가 피로해진다. 저자는 ‘내 것을 확실하게 붙잡고 믿음으로 꾸준히 한 길을 걸으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교회 건물보다 교회론이 확실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외형보다 본질, 관점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목회자들의 설교는 영혼과 시대를 읽을 것, 성경에 충실할 것을 주문한다. 설교자가 갖춰야 할 덕목과 자기 관리를 위한 조언도 유익하다.
신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