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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풀리네… 동병상련 ‘맨체스터 형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프레드(가운데)가 7일(한국시간) 뉴캐슬과의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경기에서 반칙을 저지른 뒤 마이크 딘 주심에게 옐로카드를 받고 있다. AFP연합뉴스


맨체스터 시티의 세르히오 아게로(가운데)가 6일 울버햄튼전에서 2번째 골을 실점한 후 동료들에게 불만을 표하는 모습. AP연합뉴스


맨체스터의 두 형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나란히 충격패에 빠지며 동반 침체 양상으로 접어들고 있다. 맨유는 부진 탈출이 요원하면서 이제는 2부리그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몰리고 있다. 최근 몇년새 리그 극강의 팀이었던 맨시티는 올 시즌 들어 골 결정력이 기복을 보이며 선두 리버풀에 벌써 8점차까지 벌어졌다.

맨유는 7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경기에서 0대 1로 패했다. 맨유는 이날 리그 데뷔전을 치른 19세 신예 공격수 매튜 롱스태프에 후반 27분 결승골을 얻어맞는 망신을 당했다. 뉴캐슬은 이날 경기 전까지 19위에 처져 있던 최하위권 팀이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리그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에 빠졌다. 세 경기 동안 득점은 고작 1점 밖에 올리지 못했다. 순위도 12위(승점 9점·2승 3무 3패)로 강등권 상한선인 18위 에버튼(7점)에 고작 승점 2점이 높은 상태다. 승점 9점은 1989-1990시즌 이후 맨유가 8라운드까지 따낸 가장 저조한 기록이다.

폴 포그바·앙토니 마샬 등 주전들의 줄부상에 마커스 래시포드(7경기 3골)나 제시 린가드(6경기 0골) 등 핵심 선수들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9시즌 째 골문을 지키고 있는 다비드 데 헤아는 경기 후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맨유 합류 이후 최악의 시기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자책했다.

리버풀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던 맨시티도 심상치 않다. 맨시티는 전날 홈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울버햄튼전에서 0대 2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맨시티는 승점 16점(5승 1무 2패)으로 전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리버풀(24점)과의 격차가 8점차까지 벌어졌다.

들쭉날쭉한 결정력이 원인이다. 맨시티는 최근 리그 4경기에서 2승 2패로 부진하다. 이날 경기 직전 두 경기에선 11골을 넣었다. 7라운드 에버튼전에서 3대 1, 6라운드 왓포드전에선 8대 0으로 맹폭을 퍼부었다. 하지만 5라운드 노리치(19위)전(2대 3 패)과 이날 울버햄튼(11위)전에선 높은 점유율(68.6%·76.1%)과 압도적인 슈팅 숫자(25-7·18-7)에도 쉽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BBC에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고, 여전히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며 애써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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