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미분류  >  미분류

평양 가는 손흥민 “무조건 경기만 생각하겠다”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의 손흥민(왼쪽 사진)과 남태희가 2020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을 앞두고 7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 축구 트레이닝센터에 합류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의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벤투호의 황태자’ 남태희(알 사드)가 2022 카타르월드컵을 향한 여정인 북한전을 치르는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 선수들은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스리랑카전(10일·화성)과 북한전(15일·평양)을 앞두고 7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 축구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손흥민은 1990년 이후 29년 만에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전에 대해 “우리는 여행객이 아니라 축구를 하러 가는 것”이라며 “무조건 경기만 생각하고 이긴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일단 스리랑카와의 경기를 잘 치르고 북한전을 걱정하겠다”며 남북전에 대한 과도한 관심을 경계했다.

북한전은 남측 응원단 없이 치러질 가능성이 많아졌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그동안 북측의 의사를 타진했지만 아직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경기까지 일주일여밖에 남지 않은 상태라 붉은악마의 북한행은 물리적으로 쉽지 않다. 손흥민은 “응원 문제는 선수들이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라면서도 “오히려 북한 응원단만 많은 상황에서 이긴다면 얻어가는 것도 많을 것 같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1년여 만에 벤투호에 복귀한 남태희도 북한과의 경기에 대해 “북한에 한 번 갈 수 있을까 싶었는데 기회가 생겼다. 기대가 된다”고 언급했다. 평양 경기장의 인조 잔디에 대한 적응 여부를 묻자 “어린 시절 인조 잔디에서 많은 경기를 치러봤다. 큰 어려움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에 출전하면 공격적인 부분을 자신 있게 해 팀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동환 기자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