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골프의 세계 랭킹 ‘톱3’가 1주일 만에 깨졌다. 일본여자오픈 챔피언 하타오카 나사(일본·사진)가 3위로 도약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8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공개한 세계 랭킹에서 고진영은 출전 횟수 대비 랭킹 포인트 10.25점으로 11주 연속 1위, 박성현은 7.72점으로 2위를 유지했다.
지난 1일 랭킹 3위에 올랐던 이정은(활동명 이정은6)은 4위로 내려갔다. 하타오카가 3위로 3계단 상승하면서다. 하타오카는 지난 6일 폐막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대회 일본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그 결과 랭킹 포인트를 6.26점으로 늘려 이정은(6.19점)을 간발의 차이로 따돌렸다. 하타오카는 올 시즌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시부노 하나코(11위)와 함께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자국의 약진을 견인하고 있는 일본의 대표주자다.
한국의 톱3 독주가 금세 멈췄지만 한 국가에서 1~3위를 독식한 것은 2006년부터 집계가 이뤄진 여자골프 세계 랭킹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 다만 고진영과 박성현이 견고한 선두권을 유지한데다 10위 내에 진입한 한국 선수가 9위 박인비를 포함해 모두 4명이나 되는 등 한국의 강세는 계속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