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전설적 골키퍼인 페트르 체흐(37·체코·사진)가 아이스하키에서 인생 2막을 열었다.
영국 아이스하키팀인 길드포드 피닉스는 10일(한국시간) “전직 축구선수인 체흐를 영입했다. 골리를 맡은 체흐는 오는 13일에 데뷔할 것”이라고 밝혔다. 골리는 축구의 골키퍼처럼 아이스하키에서 골문 앞을 막는 수문장이다. 길드포드는 프로 아이스하키 2부리그 팀이며 체흐의 계약기간은 1년으로 알려졌다.
체흐는 1999년 체코 프로축구 크멜 블사니에서 데뷔해 프랑스 스타드 렌을 거쳐 2004년 첼시로 입단했다. 2015년 잉글랜드 아스날로 이적해 네 시즌을 뛰고 지난 7월 현역 축구선수에서 은퇴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4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가 그의 이력에 새겨져 있다. UEFA 최우수 골키퍼상도 3회(2005·2007·2008년) 수상했다.
체흐는 길드포드 홈페이지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경기 경험을 이어갈 기회를 얻어 기쁘다. 많은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