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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5년 만에 KS행… “이젠 첫 서울시리즈다”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이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뒤 그라운드에 모여 환호하고 있다. 키움은 오는 22일부터 두산 베어스와 7전4선승제의 한국시리즈를 갖는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사상 첫 ‘서울시리즈’가 완성됐다. 키움 히어로즈가 5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키움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프로야구 5판 3선승제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0대 1로 이기고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는 시리즈 타율 0.533(15타수 8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이정후가 선정됐다.

전날까지 2패로 벼랑 끝에 몰린 SK는 경기 초반 찾아온 찬스들을 연거푸 놓쳤다. SK는 1회초 키움 유격수 김하성의 실책과 제이미 로맥의 안타 등으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정의윤과 이재원이 범타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3회초에도 1사 1,2루 찬스에서 정의윤과 김강민이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3회말부터 키움의 맹폭이 시작됐다. 키움은 3회말 2사 이후 이정후의 2타점 2루타와 박병호의 적시타로 3-0을 만들었다. SK 선발 헨리 소사는 4회말 선두 송성문에게 2루타를 맞은 뒤 김태훈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가야했다. 키움은 이어 이지영과 김규민이 진루타에 성공하며 송성문을 홈으로 불러들여 4-0으로 벌렸다.

승기를 잡은 장정석 키움 감독은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5회초 2아웃 1,2루 상황에서 선발 에릭 요키시가 정의윤에게 적시타를 맞아 4-1이 되자 안우진으로 즉각 교체해 불을 껐다. 이날 키움 계투진 5명은 SK 타선을 4⅓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막았다.

사실상 승부가 결정된 것은 5회말이었다. 1사 2,3루에서 박병호를 고의사구로 걸러보낸 염경엽 SK 감독의 선택이 화근으로 돌아왔다. 정영일이 제리 샌즈에게 밀어내기, 송성문에게 2타점 우전안타를 내주며 점수차는 단숨에 6점으로 벌어졌다. 키움은 바뀐 투수 문승원에게도 안타와 실책을 묶어 2점을 추가하며 9-1로 달아났다. SK는 6회초 1사 만루에서 배영섭이 병살로 찬스를 날리는 등 무기력한 모습으로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키움은 22일부터 정규리그 우승팀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에서 승부를 겨룬다. 서울을 연고로 하는 두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만나는 것은 프로야구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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