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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의 완벽보다 마지막까지 최상의 경기력 유지하는 게 중요”



“배우고 얻을 게 많은 그룹 스테이지였습니다. 프나틱전에서 나온 실수를 인정하고 피드백했습니다. 클러치 게이밍과 최종전에서 초심으로 돌아가 기초적인 것부터 하나씩 하려는 게 보이는 멋진 경기를 했습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선수단 숙소에서 만난 김정균(사진) SK텔레콤 T1 감독은 “당장의 완벽보다 대회 마지막까지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지난 그룹 스테이지가 자양분이 됐다고 말했다.

SKT는 이달 중순 진행된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그룹 스테이지 C조에서 5승1패를 기록하며 조 1위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 감독은 “선수단이 이번 대회에 굉장한 간절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떤 상대든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하지만 사람의 일이기 때문에 완벽함을 계속 유지하는 건 어려운 작업이다. 선수들은 기계가 아니고 사람이다. 감정이 있다”며 방심을 경계했다.

그는 “팬들께서 경기력이 좋았다고 칭찬해주시지만 우승을 위해서는 더 발전하고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오히려 초기에 문제점이나 부족한 부분이 발견되고 고쳐나가면서 경기력이 나아지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

SKT는 8강에서 스플라이스(유럽)를 상대로 5판 3선승제 대결을 치른다. 김 감독은 “다전제는 경기가 끝날 때마다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선수들의 고점이 더 높다고 생각한다. 더 잘할 수 있기 때문에 경기력에 욕심을 가져야 하고, 그 과정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SKT라는 팀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코치진,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G2 e스포츠(유럽)와의 만남도 고대했다. SKT는 지난 5월 진행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4강전에서 G2에 2대 3으로 아쉽게 패했다. 그는 “G2를 만나면 꼭 복수하고 싶다. 당연히 자신감이 있다”면서 “선수들에게 늘 ‘반복적인 실수를 하지 말자’는 이야기를 한다. 우리 선수들이 더 잘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 중이라고 전한 김 감독은 “경기 당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유지는 저의 몫이고 더 노력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김 감독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아쉬웠던 점을 보완해서 더 좋은 모습 팬들께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무조건 마지막까지 남는 것이 목표입니다. 응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팬들께 늘 감사합니다.”

베를린=글·사진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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