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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자 의학 상식] 근육질 허벅지를 키워라



다이어트 고민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요인 중 하나는 허벅지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허벅지는 신체 다른 부위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굵게 느껴져 ‘콤플렉스’가 되기 쉽다. 바로 허리와 팔뚝은 가녀린데 유독 다리가 굵어서 고민하는 경우다.

물론 굵은 허벅지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말벅지’란 유행어에서 보듯 탄탄한 허벅지는 ‘건강의 지표’로 받아들여기도 한다. 허벅지 근육은 인체 근육의 3분의2를 차지하는데, 질 좋은 다리 근육이 많으면 비만과 당뇨 발생 및 악화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

근육은 인체의 가장 큰 당분 저장소다. 근육은 간보다 2배나 많은 당분을 글리코겐 형태로 저장해 혈당이 급격히 치솟지 않도록 막는 역할을 한다. 식사를 하고 여분의 칼로리가 복부나 혈관에 쌓이는 것을 방지하는 일도 한다. 허벅지 근육에 쌓인 글리코겐은 유사시 포도당으로 방출돼 인체가 지치지 않도록 돕는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허벅지 근육이 많은 게, 다시 말해 허벅지가 굵은 게 이득인 셈이다.

다만, 여기엔 함정이 있다. 굵다고 ‘무조건’ 다 좋은 것이 아닌 까닭이다. 출렁 출렁 흔들리는 지방질이 많아 굵어진 허벅지는 해당되지 않는다. 질 좋은 근육이 많은 허벅지, 말벅지가 건강한 다리란 뜻이다.

지방층이 뭉실뭉실 붙은 허벅지를 보기 좋게, 매끈하게 관리하려면 식단부터 저염식으로 바꿔야 한다. 규칙적인 유산소운동으로 지방세포의 크기를 최대한 줄이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틈틈이 스트레칭과 셀프 마사지로 근육을 달래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허벅지 앞과 뒤를 만져 울퉁불퉁한 근육이 잡히거나 눌러서 아픈 경우에는 손이나 ‘폼 롤러’로 딱딱해진 근육을 풀어준 뒤 스트레칭을 해줘야 한다. 이어 유산소 운동으로 허벅지를 튼실하게 만들고 기초대사량을 높여준다.

허벅지 근육 강화에 도움이 되는 운동으로는 수영, 자전거 타기, 계단 오르내리기 등이 좋다. 계단을 오르내리는 듯한 스텝퍼 운동은 분당 30~50회 수준으로 5~10분가량 지속한 뒤 쉬었다 다시 하기를 여러 번 반복하는 ‘인터벌 트레이닝’이 좋다.

어느 정도 근육의 결이 정리됐음에도 타고난 ‘하체비만’ 체질이라 고민이라면 지방흡입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불필요한 지방세포를 적절히 걷어내 사이즈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어서다. 수술 후 약간의 지방 외에는 건강한 근육으로 꽉 찬 탄력 있는 허벅지로 거듭날 수 있다.

수술 시 과욕은 금물이다. 무리한 지방흡입은 건강에도 안 좋고 보기 좋은 다리 라인을 갖는 데도 도움이 안 된다. 지방흡입의 성패는 허벅지 근육과 근육 사이의 지방을 얼마나, 어떻게 남겨놓느냐에 따라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길 곳은 남기고, 제거해야 할 지방세포만 제대로 없애야 건강한 다리의 주인이 될 수 있다.

안재현 서울365mc병원 대표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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