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부진을 틈타 ‘주포’ 손흥민(27·사진)을 영입하려는 정황이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포착됐다.
영국 일간 익스프레스는 2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유벤투스와 나폴리가 겨울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며 “유벤투스는 손흥민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벤투스는 세리에A 9라운드까지 유일하게 무패(7승2무)를 기록해 선두를 달리고 있는 명문 구단이다. 방한 경기에서 노쇼 사태를 빚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소속팀으로, 한국과 악연을 쌓았다. ‘깜깜이 평양 원정’ 논란을 일으킨 북한 축구대표팀의 한광성도 이 팀에 있다.
나폴리는 아르헨티나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의 고향과 같다. 지금도 세리에A 4강권에서 유벤투스의 독주를 견제하고 있는 강팀이다. 유벤투스와 나폴리는 모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권으로 올라서기 위해 몸집을 불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레이더망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2015년 8월 입단한 토트넘에서 지난해 7월에 재계약했다. 계약 기간은 2023년 6월까지다. 토트넘은 올 시즌 부진에서 유일하게 제몫을 하는 손흥민의 이탈을 막으려 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꾸준하고 시도하고 있던 ‘손흥민 모시기’는 유벤투스와 나폴리의 가세로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익스프레스는 “유벤투스가 겨울 이적시장에서 많은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며 “손흥민으로서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불투명한 맨유보다 이탈리아 구단이 더 매력적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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