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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뼈에서도 암세포는 살아 움직인다



뼈에 생기는 악성종양인 골육종은 우리 몸의 뼈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 주로 무릎 주위 뼈에 많이 생기고, 어깨와 골반 등에도 발생한다.

골육종은 비교적 드문 암이지만 다른 암들과 달리 뼈의 성장이 왕성한 사춘기의 청소년에서 많이 생긴다. 전이가 되지 않은 팔다리 골육종 환자의 경우 완치율이 높아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

일반 외상으로 인한 통증과 부기는 시간이 지나면서 줄어드는 반면 골육종은 처음에는 가벼운 타박상 정도의 통증이 느껴지다 차츰 통증 시간이 길어지고 강도 역시 심해진다. 증상은 수주에서 수개월 정도 지속되며 성장통으로 가볍게 여기거나 운동 중 다친 것으로 잘못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골육종의 진단은 엑스레이(X-Ray) 촬영으로 이상소견을 발견할 수 있다. 골육종이 의심되면 종양의 크기와 주위조직 침범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하고, 조직 검사로 골육종을 확진한다. 골육종으로 진단되면 전이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뼈 스캔(bone scan) 및 폐 컴퓨터단층촬영(CT) 등의 검사를 시행한다. 항암치료 도입 전에는 2년 생존율이 15~20%에 불과했지만, 수술로 종양을 제거하고 항암치료를 병행하면서 폐 전이 등의 재발을 줄여 현재는 5년 생존율이 65~80%에 이른다(출처: 국가암정보센터).

아직까지 골육종의 특별한 예방법은 알려진 것이 없어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평소 자녀의 통증 호소를 대수롭게 넘기지 말고 부모님의 관심이 필요하다. 팔다리, 특히 무릎 주변과 어깨, 골반, 척추에서 몇 주 이상 지속되는 깊은 통증이 있거나 부기가 느껴지면 빨리 전문가의 진료를 받도록 한다.

송원석 원자력병원 정형외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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