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네덜란드 신학자 빌헬무스 아 브라켈(1635~1711)의 대표작이다. 그가 활동하던 17세기 중후반 네덜란드에 합리주의와 신비주의 바람이 불자, 성경에 기반한 신학으로 교회와 성도를 바르게 지도하기 위해 썼다. 책에는 신론과 인간론, 기독론, 교회·구원론, 종말론 등 기독교 교리의 핵심이 고루 담겼다. 한국어판은 4권으로 편집됐는데 각 권 모두 800~1000여쪽에 달한다. 1권에는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브라켈의 간략한 전기도 수록했다. 가정예배를 위한 신앙서적으로 제작됐지만, 기독교 신학 전체를 아우른다는 평가를 받아 신학교 교재로도 쓰였다. 미국 개혁주의 신학자 조엘 비키는 이 책을 이렇게 평했다. “무인도에서 성경 이외에 오직 한 질의 책만 가질 수 있다면, 이 책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