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우승 주역들이 속속 유니폼을 갈아입고 있다.
스트라이커 조규성(22)은 프로축구 K리그1의 명문이자 디펜딩챔피언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전북은 29일 “AFC U-23 챔피언십에서 맹활약한 조규성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조규성은 끊임없이 뛰는 활동량, 공간을 찾는 움직임이 장점이다. 지난 시즌 K리그2(2부리그) FC 안양에서 데뷔하자마자 주전을 꿰차며 팀의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33경기 14골 4도움으로 리그 득점 국내선수 1위에 오를 정도로 고감도 골 감각을 선보였다. 이번 대회에서도 조규성은 오세훈(21·상주)과 번갈아 최전방을 책임지며 두 골을 넣었다.
조규성은 ‘스타 군단’ 전북에서도 중용될 전망이다. K리그의 22세 이하 선수 2명 의무 출전 규정을 충족하는 카드인 데다 기존 공격수들과 스타일이 달라서다.
전북 관계자는 “조규성은 타깃형인 라스 벨트비크보다 활동량과 침투가 좋고 노장 이동국과도 스타일이 달라 상대팀에 따라 색다른 공격루트로 활용할 수 있다”며 “22세 이하 자원이 이수빈 한 명뿐이라 즉시 전력감으로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규성도 “최고의 팀에 오게 돼 가슴이 벅차다. 반드시 성공해 팀에 필요한 선수로 거듭 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표팀 ‘캡틴’ 이상민(22)은 K리그2 서울 이랜드 유니폼을 입었다. 2018년 울산 현대에서 데뷔한 이상민은 지난해 일본 J2리그 V바렌-나가사키로 임대돼 컵대회 포함 25경기를 뛰었다. 이번 시즌엔 이랜드로 다시 임대돼 도쿄올림픽을 대비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 188㎝의 체격과 빌드업 능력은 이랜드 수비에도 큰 기여를 할 전망이다.
이상민은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해 정정용 감독님의 믿음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